[기고]여러분의 작은 관심이 전통시장 화재예방의 시작입니다

이진호 부산 중부소방서장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19-11-28 05: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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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부산 중부소방서장. 

날이 추워지면서 전통시장에 대한 화재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 전통시장이 현대화로 시설과 안전이 개선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서민들의 생활터전인 전통시장은 오랜 세월로 시설은 노후화 되고, 진열된 상품은 이중 삼중으로 겹겹이 쌓여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형화재의 위험이 높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236건의 전통시장 화재가 발생하였고, 15명의 인명피해(사망1, 부상14)와 525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통시장 화재는 평소 관계자의 화재예방과 초기대응훈련으로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형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올해 8월초 서구 부평시장에서 전기적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주변 상인과 의용소방대원들이 소화기와 가게 옆 비상소화장치함을 활용하여 신속한 초기소화로 인명피해 및 대형화재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가 있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화재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상인들이 귀가한 심야시간대에 발생한다면 이렇게 빠른 조치가 이루어 질 수 있을까? 인정하긴 싫지만 “이만큼 빠른 전개는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무척 무겁다. 화재를 발견하여 인지할 수 있는 시간조차도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평상시 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시장상인들과 관계인들께 몇 가지 실천사항을 당부드린다,

 

첫째, 시장 내에서 전기, 가스 등 시설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며 전기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거나 문어발식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이동식 난로는 사용하지 않고 철시 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한다.

 

둘째, 소방차의 진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상인들 스스로 불법 주·정차 금지에 동참하고 도로에 나와 있는 가판대는 상가 안으로 밀어넣고 통로나 비상구에 물품을 적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 신속한 화재대응을 위해 시장 내 소화기는 잘 보이는 곳에 비치하고 옥내소화전 위치를 확인하여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상인들 스스로 사용법 교육 및 안전관리에 힘써야 한다.

 

네째, 시장 이용객들은 소방차 진입로에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여 소방관들의 현장 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우리 중부소방서에서는 올해 9월에 전통시장 전문의용소방대를 발대하여 자율적인 전통시장 화재예방 기반을 마련하고 화재예방 캠페인, 소방차량 진입로 확보훈련, 합동 소방훈련은 물론 시장 철시 후 의용소방대원 야간 화재예방순찰을 실시하여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선제적 대응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전통시장 화재는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를 예측할 수 없는 인재다. 이러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소 화재예방과 화재발생 시 초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소방, 시장관계자, 상인, 유관기관 모두 경각심을 갖고 함께 노력한다면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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