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치인 많아야 성평등지수 '꼴찌 수준' 벗어난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인터뷰
김재덕 기자 dawon0518@gmail.com | 2018-03-12 08: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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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재덕 기자)
[로컬세계 김재덕 기자]최근 여성에 대한 성폭력 문제가 정치권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6·13지방선거 광주광역자치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을 만나 미투운동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최근 성폭력과 관련, 미투(#MeeToo) 운동이 봇물처럼 일어나고 있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이를 보는 견해는

정치인 이전에 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워킹맘으로서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 정치인으로서 말할 것도 없다. 모든 피해자의 든든한 보호자이자 언니가 될 것을 약속한다.

-며칠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폭로 사건으로 민주당은 물론이고, 정계에까지 파문이 일고 있다. 당 차원에서 안 전 지사를 제명하는 등 긴급히 불을 끄는 작업이 이어지는데, 민주당 최고위원이자 여성 위원으로서 갖는 생각과 대책은

진상조사가 필요하다. 잘라내기 식 조사가 돼선 안 된다. 사법적 절차는 물론이고 당 차원에서 피해자 보호를 위한 기구가 마련돼 있다. 실질적으로 이 기구가 피해자를 위한 활동을 해야 될 것이고, 무엇보다 진상조사가 명명백백히 이뤄져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사회적 인식을 완전히 바꿔내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만들어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이 되기까지 회사생활을 통해 무수히 유리천장을 절감했다는데, 각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성 대한 차별문제에 대한 해법은

모든 부문에서 투명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도 제도지만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는 제도를 바꿔야할 책임이 있다. 처벌을 강화하고, 여성을 보호하는 제안들이 이미 많다. 현실화시켜야 한다. 경제만큼 이 영역에서도 압축성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삼성전자 ‘최초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란 타이틀이 부담스럽지 않았는가

‘부담스럽다’를 책임감으로 이해하겠다. 물론 책임감을 느낀다. 삼성 임원일 때, 정부에서 나를 김영란 대법관과 함께 ‘대한민국 청년멘토’로 선정했고 열심히 청년들을 만났다. 청년들의 꿈을 키워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양 의원의 경력과 입장에서 요즘 소위 ‘N포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엔포세대’라는 말만 들어도 멍먹하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갖고 자신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부모도 모시고 그런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필요한데 우리나라에는 기업들이 무너져가고 있고 일 할 수 있는 곳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런데 그들로 하여금 책임을 지라고 하기는 어렵다. 우리 정치인들이 나서서 사다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부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산업 생태계가 구축돼야 만 우리 청년들이 명예를 걸고 일생을 걸고 일할 수 있는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부모를 모실수 있는 그런 일자리를 만드는데 제 경험과 노하우 역량을 쏟아 붓겠다. “엔포세대 힘내세요. 저는 어려운 삶을 살았지만 저처럼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N포세대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만들어가겠다.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데 진력해 나가겠다.

-이번 6·13 광주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 후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2016년 당시 문재인 당 대표는 나에게 호남의 지지를 부탁했고, 이어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나에게 광주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당부를 한 바 있다. 아울러 2018년 현재 문재인 대통령은 나에게 담대한 도전을 바라고 있다. 내가 출마한 이유다. 호남과 광주를 대표하는 차세대지도자로 성장해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길 간절히 바라지만, 그간 이루지 못한 광주지역의 변화를 이끌라는 명이라 믿기에 도전했다.

-당내 광주시장 경선후보들이 만만찮은데 승리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변화의 상징이 나 자신이라는 생각이다. 광주는 변해야 한다. DNA를 바꿔야 한다. 삶의 문제, 경제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과거 광주 정치는 삶, 경제와 유리된 정치였다. 양향자가 변화의 상징이다. 광주시민들이 이미 알고 계시다. 저는 도구로 선택될 것이라 자신한다.

-혹여 이번 선거에 당내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나는 당당한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 다만 혼탁 양상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과거 광주의 여러 경선 과정이 오히려 당의 발목을 잡은 적이 얼마나 많나. 지금도 당원 명부 수사가 벌어지고 있지 않나.

-민주당 최고위원(여성위원장)직은 선거기간 내내 유지하는가

추미애 대표의 권유가 있었다. 당직을 유지해 달라고 했다. 선거기간 내에도 당 여성위원장으로서 역할이 있고 그 책임을 다하라는 것으로 이해했다.

-지방분권 개헌 시기와 관련,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이뤄진다고 보는가

대통령의 뜻에 동의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적어도) 지방분권 개헌 투표는 시행되길 바란다.

-평소 여성 정치인으로서 갖는 비전을 간략히 말한다면

당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의원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약속이 반드시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많은 정당이 이미 그 약속을 했다. 여성 정치인이 많아져야 성평등 지수 꼴찌 수준의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다. 남녀 임금격차, 유리천장, 경력단절 등 우리 여성들이 겪는 차별의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시작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현재 개최되고 있는 패럴림픽에 대한 견해는

패럴림픽은 인간으로서 한계를 극복하고 감동을 주는 가슴 짠한 감동이 있다.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올림픽 경기보다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덜한 것 같다. 그래서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고 가서 응원도 할 계획이다. 우리 선수들이 기량을 한껏 발휘하고 국민들이 환호하는 패럴림이 되기를 기대한다.

-15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3월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응원전 행사 대회장으로서의 한 말씀

먼저, 대회장으로 임명해 주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영호남이 함께하는 패럴림픽 페스티벌이 그 어느 때보다 의미있는 행사가 되리라 생각된다. 나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지지받는 정치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있다. 이번 패럴림픽도 전국이 함께 응원하는 패럴림픽 응원전이 되기 바라는 마음이다.

<양향자 최고위원>
△1967년 전남 화순 출생 △광주여상·한국디지털대학교 인문학 학사, 성균관대 전기컴퓨터공학 석사 △1993년 삼성전자 반도체 책임연구원 △2014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 2016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여성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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