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수의 팍스코리아나]동으로 이동하는 신문명①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5-11-16 09:32:32
  • 글자크기
  • +
  • -
  • 인쇄

▲설용수 이사장.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수용소군도’로 유명한 러시아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며 역사가·사상가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1982년 10월 일본의 한 라디오방송국의 초대로 일본을 방문했다.

 

소련 강제노동수용소의 내막을 폭로한 수용소군도의 국외 출판을 계기로 1974년 강제 추방당해 미국으로 망명한 이래 첫 해외여행이었다. 

 

일본에 도착한 그는 몇 주 동안 행방이 묘연했는데 그때 그는 일본의 농촌을 여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솔제니친은 서구문화에 오염되지 않은 동아시아 지방의 일본 농촌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보려 했다고 밝혔다. 

 

 

솔제니친은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동서 문명 붕괴의 위기’라는 제하의 간담회에서 “세계는 지금 국가·국민·체제 등 모든 분야에서 도덕적 가치가 붕괴되고, 인류는 위독한 병으로 신음하고 있다. 가정의 붕괴, 노동의욕의 상실, 교육환경의 악화 등은 종교를 무시한 휴머니즘으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완전하고 지고한 것을 갖지 않는 한 세계는 곧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학들이 동양에 희망을 갖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프랑스의 철학자인 모랑(E. Morand)은 ‘미국의 서해안과 일본·홍콩·한국·중국을 포함한 북태평양 지역에 거대한 신문명이 형성되고 있다. 이것은 2000년 전 지중해문명과는 또 다른 새로운 문명이다. 아무래도 21세기에는 구미문화의 종언과 함께 동아시아시대의 서막이 시작될 것 같다’고 했다.


프랑스의 유력 주간지 레스프레스는 ‘태평양의 도전’이라는 특집을 낸 바 있는데, 그 내용은 ‘인류의 중심 문명이 첨단기술 분야에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는 일본·한국·중국 등 태평양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들도 동아시아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춘(Fortune) 편집위원회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환대서양에서 환태평양권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환태평양 시대의 개발’이라는 특집을 발간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의 시사 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일본에서 시작된 환태평양 제국의 기적적인 경제발전은 한국·대만·홍콩·싱가포르 그리고 중국·인도·베트남에까지 파급되고 있으며 미국 외교의 초점도 한국에서 뉴질랜드까지의 환태평양 연안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daum
로컬세계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독자의견]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