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로 주고 말로 받는’ 꼴 되는 소니 해킹

시대착오적 행동 이제 그만할 때
사과하고 국제 사회 일원 돼야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5-01-05 09:35:19
  • 글자크기
  • +
  • -
  • 인쇄

북한의 인권 상황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정식 안건으로 채택되는가하면 소니해킹과 관련해 미국이 가시적-비가시적 응징을 선언하면서 이 사건이 국제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인권과 관련한 이슈가 안보리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2005년 짐바브웨, 2006년 미얀마에 이어 세 번째인데다 유엔 총회 결의를 반영해 안건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북한의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더욱 강력하게 반발할 것이며 온갖 방해 공작 등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도 이제 근본적으로 외교정책을 바꿔야 할 때다. 한 사람의 개인을 위해 나라 전체가 앞뒤 가리지 않고 전위부대 노릇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우리는 근대화 과정에서 이런 시대착오적인 일을 많이 겪었다. 예를 들면 일본과의 무역에서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하거나 대원군이 외국 함포를 막기 위해 새의 깃털로 배를 만든다든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그것이었다. 이 모두가 변화하는 국제사회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국만이 최고라는 옹색한 인식에 사로잡혀 문을 걸어 잠근 때문이다.

 

작금의 북한 사정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소니 해킹은 정상적인 사회에서 보면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일개 영화사가 만든 영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온갖 협박을 해대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행동이다.

 

소니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과 극장 및 관람객들을 향한 테러 위협은 예술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는게 보편적 상식을 가진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김정은은 특히 유럽문화를 접해봤으므로 창작의 자유를 앞세우는 서구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닐텐데 참으로 의아스럽다.

 

북한은 언제까지 이렇게 인류사회에 등을 돌리는 일만 지속하고 있을 것인가.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전 세계 정상적인 국가에서 북한의 말을 곧이 믿는 나라는 별로 없다.

 

백악관 하프 부대변인이 “북한 정부는 파괴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 책임을 부정해 온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한 말은 정곡을 찌르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김현희가 개입된 KAL 사건, 미얀마 아웅산 사건, 천안함 폭침 등 수많은 테러행위를 늘 부인해 왔다. 심지어 6.25까지도 북침이라 주장하는 판이다.

 

북한은 이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정상적인 나라로 발돋움해야 한다. 그 첫 스텝으로 이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진지하게 사과하며 야기한 손해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

 

북한이 이런 과정을 무시한다면 더 큰 고통이 야기될 것이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사이버 공격, 고강도 금융제재, 테러지원국 재지정, 주한미군 군사력 증강 등 다각적인 조치를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미 북한의 인터넷 사이트가 마비됐다고 하니 북한은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북한은 이제 제대로 된 법과 제도를 가지고 국민이 주도하는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사상을 통제하고 테러와 협박을 일삼으며 세습으로 독재체제를 유지해 나가는 현 상황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희망이 없다. 정상적인 국가라면 대내외를 향한 정책이 예견 가능해야 하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국가가 행하는 정책의 최우선 가치는 국리민복에 있어야 한다.

 

북한은 우리가 내미는 손을 잡고 동반성장해 나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만이 고립의 길을 벗어나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daum
로컬세계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독자의견]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스팸글방지문자
  • 스팸방지 문자를 입력하세요.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