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수의 팍스코리아나]변화와 혁신이 국가 경쟁력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5-08-03 09: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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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용수 이사장.
지난 2008년 마쓰시타전기산업의 오쓰보 후미오 사장은 ‘마쓰시타’라는 창업자명을 과감하게 버리고 브랜드명으로 써 온 ‘파나소닉(Panasonic)’을 회사명으로 사용한다고 선언했다. 일본에서 가장 보수적인 마쓰시타가 90년 간 써 온 창업자명의 회사명을 영어로 바꾸면서까지 세계적인 브랜드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마쓰시타의 혁명은 글로벌화에 매진하는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는 일본 기업들의 변신의 일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기술력에서 앞서면서도 외국 경쟁사에 뒤졌던 일본 기업들이 뼈아픈 반성을 하고, 자기들이 주춤거린 10여 년의 세월 동안 급성장한 한국 기업들을 밀어내겠다는 것이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한국 또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장기적인 불황에 따른 저성장, 빈부격차, 고용불안과 청년실업 등등. 이러한 도전들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들어왔다. 선진국들이 6~7년이면 1만불에서 2만불로 올라서던 그 세월을 10년이 넘게 걸려 이룩한 것이다. 3만불 시대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그 진척이 더디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기다리기만 해선 안 된다. 우리보다 앞서 그 길을 간 국가들의 사례를 살펴보고 연구해야 한다.


지난 1세기 동안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불을 넘어 4만 불을 넘은 국가는 일본과 아일랜드뿐이다. 이 두 나라는 자원도 없고 영토 또한 그리 넓지 않은 나라들이다. 우리나라도 국민 모두가 ‘국가 경쟁력이 국력’이라는 강한 의지로 그 고지를 향해 달려가면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 경제 50년사를 되돌아보면 우리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하는 것이 명확해진다. 1960년대에는 전 국민이 산업 역군으로 나서 우수한 인력을 무기로 외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임가공을 해서 세계시장에 내다 팔았다. 원목을 사다가 합판을 만들고, 고무 원료를 가져다가 신발을 만들고, 원사를 사다가 제복과 완구를 만들어 수출을 했다. 즉 노동집약형 산업으로 국가 경쟁력을 키워 온 것이다.


1970년대 들어서는 제철.석유 화학.자동차 산업.반도체 산업.조선업 등 지금까지도 한국 수출산업의 효자 품목인 중화학공업 분야를 중심하고 기술과 노동을 병행하는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키워 왔다.


그러나 이제는 중화학공업으로는 경쟁력이 없게 되었다. 지구의 온난화 문제로 인해 이산화탄소(CO2)의 발생을 억제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적 녹색성장 산업이 아니고는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핵심 산업을 선정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두뇌집약형 산업(Venture Business)을 육성해야 된다.


이제는 컨버전스(Convergence)화 된 산업, 즉 기술의 융합, 지식의 통합이 뒷받침되는 산업과 친환경적 산업이 아니면 경쟁력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두뇌집단을 가진 한국이 치열한 세계 경제전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상상력을 개발하는 산업에 전심전력하는 변화와 혁신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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