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3월의 하늘을 바라보며

이은희 충남서부보훈지청 복지팀장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7-02-23 1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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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복지팀장.

“기미년 삼월일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독립만세.”  

 

조국의 독립이라는 숭고한 이념을 위해 우리 민족을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하게 했던 기미년 3월 1일의 독립만세 운동을 기억하며 부르는 3.1절 기념 노래이다. 

 

일본인들의 총칼의 위협 속에서도 개인의 안위보다는 조국의 독립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 밀물같이 밀려들었던 인파를 떠올리며 가만히 읊조려보노라면 가끔은 가슴이 뭉클해져 차마 끝까지 부르지 못할 때도 있다.  

 

더불어서 참으로 안타깝고 애통한 마음이 들곤 한다. 광복된 푸른 하늘을 그리 보고 싶었어도 끝끝내 볼 수 없었던 영원한 우리들의 누나 유관순를 비롯해 이름없이 스러져간 민족의 투사들.

무엇이 그토록 우리민족을 한마음으로 결집하게 했던 걸까. 무엇이 18세 꽃다운 여학생의 마음에 그토록 비장한 신념을 심어 주었던 걸까. 

 

그것은 독립선언서에도 나타나 있듯이 시대와 세월이 흘러도 달라질 수 없는 인류불변의 가치라 할 ‘자유와 평등’이라는 보편적 가치관의 소중함을 들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너무도 당연한 듯 누리는 자유와 평등의 가치는 이를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던졌던 순국선열, 애국지사의 피와 희생이 없이는 불가능했기에 위기 속에서도 하나로 뭉칠 줄 알고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우리 한민족의 깊은 정신적 유산으로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있다.

이날의 의거로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져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이 됐고 더욱 치열한 독립운동과 함께 독립을 갈망하는 세계 여러 약소민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줬으며 세계만방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와 국민들의 독립정신과 의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매년 맞이하는 3.1절이지만 그 의미와 교훈을 가슴 깊이 되새겨봐야 하는 것은 우리민족의 독립정신의 의미를, 독립의 혼을 후손에게 물려줘 나라와 민족에 대한 소중함과 자부심을 갖게 해줄 수 있는 소중한 정신적 유산이기 때문이다.  

 

빼앗겼던 들에도 봄이 오고 있다. 쪽빛처럼 푸름이 더해져서 따사롭게 느껴지기도 하는 삼월의 하늘을 가만히 우러러보자. 그날의 함성, 그날의 숨결이 들리지 않는가. 우리가 딛고 서서 숨쉬고 있는 이 땅, 이 공기, 얼마나 소중하고 감격스러운가.  

 

3.1운동 98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집집마다 태극기를 달며 나라의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우리가 진정 기억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어떠한 길인지 한번쯤 생각해보는 뜻깊은 경축일을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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