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상사화와 꽃무릇 이야기

김형학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농촌개발과 지도행정팀장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8-09-19 11: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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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학 고창군 농업기술센터 농촌개발과 지도행정팀장

요즘 고창의 선운산도립공원 입구에는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아름다운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꽃이 있다.


그런데 오가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이 꽃 이름에 대해서 옥신각신 하며 승강이를 하는 분들이 많다. 누구는 ‘상사화’라 하고 또 누구는 ‘꽃무릇’이라고 하며 어떤 이는 ‘석산’이 맞다고 하면서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손 안의 요술봉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봐도 각각의 주장이 틀려 모두가 헛갈려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식물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석산(꽃무릇)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석산(꽃무릇)은 분류하는 학자에 따라 다르나 수선화과 상사화속 7종의 식물중 하나이며, 이 상사화속 식물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구별된다.

상사화

 


상사화속 식물 중 가장 빨리 개화하는 상사화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에 개화하며, 자주색 꽃봉오리와 연분홍색의 은은한 꽃잎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꽃은 피우지만 열매를 맺지 못한다.


불갑산, 선운산, 내장산 등의 사찰 주변이 주요 서식지였으나,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 확산되고 있다.


‘상사화’라는 꽃 이름은 잎이 다 진후에 꽃이 피기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하는 꽃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진노랑상사화


 

진노랑상사화는 진한 노란색 꽃으로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식물 2급 보호종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다.


선운산, 내장산, 불갑산에 자생하고 있으며, 개화시기는 7월말에서 8월 초순으로 빠른 편이다.


진노랑상사화의 꽃잎은 물결무늬를 지니고 있고 뒤로 약간 젖혀진 모습이 다른 상사화와 구별되며 상사화속의 식물로는 유일하게 열매를 맺는 유성생식을 한다.


제주 상사화



꽃의 색상은 붉노랑상사화와 백양꽃의 중간정도이며 한국 특산종으로 개화시기는 8월 중, 하순으로 상사화 진노랑상사화 보다 조금 늦고 위도상사화, 붉노랑상사화보다 조금 빠르다.


위도상사화



부안군 위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위도상사화라는 고유명사를 가졌으며, 흰색의 수수하고 담백한 꽃이 매력적이다. 개화시기는 상사화보다 조금 늦은 8월 중순에서 하순사이이다.


붉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는 한국특산종으로 부안군 내소사 등지에 자생하고 있으며 꽃의 빛깔은 연노랑색이나, 붉은빛이 감돌기도 하여 붉노랑상사화로 불린다.


개화시기는 상사화와 진노랑상사화보다 조금 늦은 8월 중순에서 하순이다.


백양꽃

 


조선상사화 또는 고려상사화라고 부르며 한국특산종으로 내장산 이남의 남부지방에서 자생하고 백양사에서 처음 발견되어 백양꽃으로 불린다.


진한 주황색의 꽃이 피고 꽃과 줄기의 크기도 다른 상사화속보다는 훨씬 작으며 개화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초이다.


꽃무릇



일본이 원산지로 꽃무릇 또는 석산이라 부르며 9월 중하순에 개화한다.


‘석산(石蒜)’은 ‘돌마늘’이라는 뜻으로 돌 틈의 인경이 마늘과 닮아 지어진 이름이고 꽃무릇은 ‘꽃이 무리지어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무릇은 절 주변에 많이 심었는데 그 이유는 뿌리 인경에 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방부효과가 있어 사찰의 불경이나 탱화의 보존 등에 쓰였기 때문이다.


고창 선운산에는 상사화, 진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꽃무릇이 자생하거나 식재되어 있고, 꽃무릇이 개화하는 시기에는 이 붉은 양탄자같은 꽃을 보러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하지만 선운산에는 환경부 멸종위기식물 2급 진노랑상사화의 국내 최대 자생지가 확인되고 있어 그 가치가 굉장히 높으나, 상사화와 진노랑 상사화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고 그 개체수도 적어 앞으로 자생지 보존과 함께 선운산 입구에도 식재를 확대하여 고창을 찾는 관광객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필요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진제공 고창군청 사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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