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자존감 낮추는 ‘말상처’ 아시나요?

대구 서구-세이브더칠드런, ‘100가지 말상처 캠페인’…책 발간·전시회 통해 아동인권 개선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0-09-16 12: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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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세계 맹화찬 기자]‘아동친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인 부산 서구가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부(지부장 김민정)와 함께 이달부터 ‘100가지 말상처 캠페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캠페인은 어른들이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 중 아이들에게 상처 주는 말 100가지를 선정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말을 함께 제시해 아동인권에 대한 지역사회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선정된 ‘100가지 말상처’를 보면 우리의 아동인권에 대한 인식수준이 여실히 드러난다. “좀 배워라, 배워!”, “넌 대체 누굴 닮아서 이러니?”, “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 거야.”, “징징거리면서 할 거면 하지 마.” 등등 일상 속에서 익숙한 표현들이다. 실제 ‘100가지 말상처 캠페인’에서 사례로 제시된 그림은 아이들이 이 말을 들었을 때 느낌 감정을 표현해 그린 것들로, 어른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의 칼이 아이들의 영혼에 어떤 생채기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이 캠페인은 상처를 주는 말에 대체할 말을 함께 제시한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예를 들면 “좀 배워라, 배워!”는 “○○이가 잘 모르는 거였구나. 같이 한 번 알아볼까?”로, “징징거리면서 할 거면 하지 마.”는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뭔가 불편하구나? 왜 그런지 말해 줄래?”로 바꿔 말해보자는 것이다. 자신감·자존감을 꺾거나 주눅 들게 하는 부정의 말이 아닌 따뜻한 이해와 배려가 담긴 긍정의 말이다.

 

▲ 말상처 사례.

 

서구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책 1천300부를 세이브더칠드런과 공동발간해 10월 중으로 관내 어린이집, 아동시설, 학교 등 아동 관련 기관과 드림스타트 가정 등에 배부하기로 했다. 또 주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각 동 주민센터에도 비치할 예정이다.

 

또 오는 21일과 22일에는 구청 광장에서 ‘그리다. 100가지 말상처 전시회’를 개최하고, 본관과 신관 전자홍보게시판을 이용해 관련 홍보영상도 상영할 계획이다.

 

공한수 구청장은 “우리 구는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고 모든 아동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지역사회를 구현하는 등 아동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이들을 온전한 인격체가 아닌 부모의 소유물로 보는 그릇된 시선을 바로잡고 지역사회에 아동인권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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