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기념일 계기

이양순 부산지방보훈청 운영지원팀장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0-04-08 12: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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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순 부산지방보훈청 운영지원팀장. 

 

2년 전 국민들의 관심 속에 방송됐던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1900년부터 1907년까지 대한제국 시대를 살아갔던 5명의 주요 등장인물을 통해 그 시대 의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였다.

 

당시 친일드라마 논란 등으로 비판적인 의견도 있었지만, 이 드라마로 인해 우리의 독립운동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의병이라는 존재에 대해 전 국민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다.

 

내가 2년 전의 드라마를 다시 떠올리게 된 것은 4월 11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이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

 

3‧1운동을 전후로 국내외에는 7개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이는 1917년 대동단결선언 이후 3‧1운동이 확산되면서 민족적 욕구가 강해지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7개의 임시 정부 중에는 조선민국임시정부, 고려공화국, 간도임시정부, 신한민국정부처럼 어떤 사람에 의해 어떤 과정으로 수립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것도 있다.

 

한성임시정부는 1919년 3월부터 서울에서 추진되어 4월 2일 인천에서 13도대표자대회를 열어 구체화한 뒤, 4월 23일 서울에서 국민대회를 개최하여 공표한 것이다.

 

한성임시정부 수립 추진에 영향을 받아 수립된 것이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다.

 

상해 민족지도자들이 베르사이유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하는 과정에서 신한청년당을 조직하고 독립운동 방안을 논의하던 중, 13도대표로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4월 13일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 선포하였다.

 

마지막으로 블라디보스토크의 국민의회에서 수립한 노령정부다.

 

노령에서는 1919년 2월 중순에 종전까지 있던 전로한족중앙총회를 국민의회로 개편하고, 3월 21일 임시정부의 체제를 정비하며 활동을 개시하게 되었다. 이 후 의회를 가지고 있는 상해와 노령에서 통합작업을 추진하여 1919년 9월에 제1차 개헌형식을 거쳐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통합되었다.

 

국호를 상해임시정부의 것으로 하고, 각료구성은 국민대회라는 국민적 절차에 의해 수립된 한성임시정부의 것으로 따랐으며, 노령동포의 대표격인 이동휘를 국무총리로 선임하면서 임시정부의 통합이 순탄하게 이루어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광복이 되는 날까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한 외교활동과 독립운동을 전개하였다.

 

만주의 독립군단체를 대한민국임시정부 산하에 조직하여 지원하였고, 광복군을 결성하여 독립투쟁을 전개하였으며, 이봉창과 윤봉길 의사로 대표되는 의열투쟁을 전개하였다. 이런 노력과 희생의 결과로 우리나라는 기나긴 일본 식민지 시대를 벗어나 그토록 바라던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후 1987년 제9차 헌법개정 시 전문(前文)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였다’고 명시하여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임시정부에 있음을 명문화하였고, 1989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 법정 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은 2018년까지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4월 13일로 지정되어 기념해 왔으나, 100주년이 되는 2019년부터는 국호가 제정되고 임시헌장 반포와 국무원 선임이 이루어진 4월 11일로 변경되어 기념해 오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위기에 처한 나라를 위해 가족과 스스로를 버리고 독립운동에 뛰어 들었던 선조들을 떠올려본다. 이들 중에는 후세들에게 열사나 의사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는 분들도 많지만, 농기구 대신 총칼을 들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름을 남기지 못한 의병들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조국과 민족의 위기 앞에 신분의 구별 없이 스스로를 희생했던 우리의 민족성이 대한민국이 가진 가장 큰 힘일 것이고, 그러한 힘은 앞으로도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든든한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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