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손기정 선수 다큐 필름 복원…82년 만에 '부활'

고현성 기자 khsung@localsegye.co.kr | 2018-08-08 13: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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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레니 리펜슈탈 감독이 손 선수에게서 많은 감명을 받아 1936년에 제작해 그에게 직접 헌정한 영화필름으로 이는 세계 영화사 및 올림픽 역사자료로서 길이 남을 귀중한 시청각기록물로 평가된다.(행정안전부 제공)

[로컬세계 고현성 기자]8월 9일은 손기정(1912~2002) 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지 82년이 되는 날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날을 맞이해 고(故) 손기정 선수가 남긴 다큐멘터리 영화필름 ‘민족의 제전’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기록영화 ‘민족의 제전’은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경기에서 ‘2시간 29분 19초 2’의 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점을 통과한 직후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동영상이다.

 

더불어 베를린 올림픽 우승 상장, 시베리아 철도 승차권 등 역사적 기록물도 복원·복제를 완료했다.


이번 4건의 복원 기록물은 손기정기념관이 국가기록원에 복원을 의뢰한 것이다.

 



해당 영화필름(총 23분 분량)의 보존 상태를 검사한 결과 1936년에 제작된 16mm 규격의 초산염 필름으로 재질 특성상 초산형성과 자체 부식으로 이미지가 훼손될 위험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단 하나뿐인 손기정 선수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필름의 수명연장을 위해 우선 조치로 더 이상의 열화 방지를 위해 초산억제제를 투입하고 필름 되감기, 세척·수선 등 보존처리를 수행했다.


또 수명이 짧고 재생장치가 사라져가는 영화필름의 장기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매체 이전이나 디지털화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2단계 보존조치로 해당 영상을 고해상도(4K)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고 손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한 직후의 생생한 표정이 담긴 장면에 대해서는 한 프레임씩(총 137프레임) 수작업을 통해 깨끗한 영상으로 복원했다.


필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 열화하는 매체로 이 원본필름에도 이미 붉은색이 감도는 이미지 열화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색보정 작업을 통해 전체 영상의 색상 균형을 조절했다. 또 필름의 잡음 등 음성복원도 병행했다.

 


이소연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문서·사진·필름·음반 등 훼손 및 구형화 위기에 있는 기록물을 치료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 보존·복원 처리 등을 수행해 근·현대의 소중한 기록유산 보존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베를린올림픽 당시 금메달과 함께 수여된 우승 상장과 더불어 축전 문서와 시베리아 철도 승차권의 복제본 제작을 진행했다. 


특히 종이 기록물들은 80여 년 전의 열악한 종이 품질과 시간 경과로 인해 산성화 및 황변이 진행되고 테이프 부착에 의한 오염 등 훼손이 진행된 상태로 장기적인 보존을 위해 오염물을 제거하고 결실부 보강처리 등을 통해 보존수명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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