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수의 팍스코리아나]창조적 혁신과 한국인의 도전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5-07-20 08: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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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용수 이사장.
한국 경제가 재도약을 앞두고 처한 위기를 설명한 화두가 ‘샌드위치’였다. 기술력에서 앞서가는 일본과 저가공세를 펴며 추격해 오는 중국 사이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나타낸 말이다. 괜한 말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새 기업들의 도전정신은 실종되고 투자는 정체되었으며 신산업 분야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성과를 거둔 회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돌파구는 간단하다. 과거의 성공의 틀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성장방식을 찾아내 미래의 환경을 극복하도록 창조적 혁신을 하면 된다. 우선 기업들이 ‘창조적 전환(Creative Transformation)’을 서둘러야 한다. 기술혁신과 효율성, 그리고 창의성이 요구되는 ‘초경쟁시대’는 모든 부문에서 창조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선진기업을 벤치마킹하기보다는 새로운 씨앗 뿌리기를 통해 창조적 가치를 거둬들여야 한다. 과거에는 ‘확대와 재생산’을 통해 성장해 왔지만 이제는 ‘단절과 변이’가 핵심 요소로 등장했다. 만일 IBM이 더 나은 PC만을 고집했더라면 오늘날 IBM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일본의 아사히야마 동물원에서 지금까지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던 동물원이 아닌 동물의 습성과 행동을 보여주는 동물원으로 탈바꿈해 동물원 방문의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냄으로써 폐쇄 위기의 동물원을 동물 생태교육의 실습장으로 부활시킨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

소비자와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획일성보다는 개별성이 부각되고 기술보다는 재미와 감성이 중시되고 있다. 첨단기술과 화려한 그래픽은 없지만 간편한 조작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두의 마블’, ‘애니팡’ 등 모바일 게임이 게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도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이젠 사업 발굴에도 소비자를 앞지르는 상상력과 창의성이 절대 변수로 등장했다. 생활용품 업체인 피앤지(P&G)사는 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 핵심기술만 내부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모두 외부의 R&D(연구개발) 인력을 활용하는 C&D(연계개발)전략을 채택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단계적인 자체 성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인재들을 양성해 조직 구성원들 간의 창의성을 자극하고 개인의 창조적 사고를 경영 성과로 연결시켜서 ‘협력과 공유’의 기업 문화를 만들어 기존의 무수한 정보지식 제품들을 창조적으로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사업 분야와 사업 방식, 조직문화의 창조적 전환으로 다른 사람이 도저히 모방할 수 없는 독립 가치, 즉 창조 가치 추구의 선구자가 되어 타국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진한국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비즈니스 1.0시대를 연 테일러와 포드는 죽었고, 비즈니스 2.0시대의 전도사인 잭 웰치와 앤디 글로브도 모두 무대에서 퇴장했다. 비즈니스 2.0시대의 성공에 안주한 채 점진적인 변화만 추구하다가는 ‘미지근한 물에서 죽어가는 개구리’처럼 도태돼 버리고 만다는 교훈을 정치가와 기업인, 그리고 전 국민이 가슴에 새기고 글로벌 초경쟁 시대에 당당히 앞서가는 한국인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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