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충(忠)과 효(孝)는 다르지 않다

성현수 세계일보 조사위원 경북협의회 회장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8-10-04 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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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수 세계일보 조사위원 경북협의회 회장. 
일반적으로 효란 조상과 부모, 어른을 편안하게 모시는 자식의 본분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효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4대 성인의 한 사람인 공자다. 그의 사상과 성리학은 500여년 조선왕조의 지배 철학이기도 했다.


옛날에도 불효자는 많았던 모양이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석종’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다. 효자를 칭송하고 포상했다는 것은 불효자가 많아서 세상의 기본인 가정의 안위를 염려한 탓이리라. 공자가 효를 강조하고 가르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어쨌든 효는 인간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리이며 효를 행하지 않으면서 남에게 잘 한다는 것은 위선의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충은 무엇인가? 이는 큰 효를 말한다. 자신의 부모만이 아니라 모든 부모 모든 백성을 모시는 것이 충이니 곧 큰 효다. 문제는 충과 효가 충돌할 때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면 충은 되지만 부모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이니 대효는 되지만 소효는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사 이래 소효와 대효의 사이에서 많은 이들이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효를 위해서 도둑질을 한다면 어떤가? 부모가 좋아한다면 잘못된 부모이고 정상적인 부모는 마음이 편치 못함이 상식이다. 공자는 입신출세가 최상의 효라고 했지만 수행자의 생각은 다르다.


마음을 편하게 모시고 남에게 도움이 되도록 사는 것이 최상의 효일 것이고 그것을 권하고 만족하는 부모가 부모다운 부모다. 충도 마찬가지다. 국가라고 해서 개인의, 백성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바른 충이란 국민 각자가 성실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은 열심히 공부해 올바른 시민의 기초를 다지고 사업가는 정직하게 열심히 돈 벌고, 농부는 부지런히 농사를 잘 짓는 것이 충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듯이 국가도 국민의 안위와 생업을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이다. 국가와 부모의 몫과 역할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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