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학원가 사이 600년 된 마을의 전설

한티마을의 유래, 선정릉과 봉은사와 관계된 마을
530년 된 은행나무에 드리는 제례 행사
고은빈 기자 dmsqls2324@naver.com | 2018-06-26 14: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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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은행나무 앞의 ‘대치리소년단’과  현재 은행나무 앞의 대치향우회.(서울시 제공)
[로컬세계 고은빈 기자]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휘문고등학교 사이 언덕에는 대치동 구마을로 불리는 한티마을이 있다. 이곳에는 530년 된 은행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한티마을은 대치의 한글말로 큰 언덕을 뜻하며 또 다른 이름인 '한터'는 여기 ‘한 자리’라는 의미로 마을이름이 사용됐다.


옛날 이 마을에 스님이 와서 자신이 앉아 있는 이 자리만이 명당자리라며 그곳에 자라날 은행나무를 정성껏 보살피면 이 마을 번창할 것이라고 예견했다고 한다. 또한 마을 서쪽에 있는 언덕은 ‘쪽박산’이 없어져야 마을이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이 구전되기도 한다.


이런 마을의 유래와 은행나무 수령이 530년 된 점을 비추어 볼 때 마을은 600년 된 동네라 헤아리고 있다.


또한 마을에 ‘능안말’이라는 지명이 있다는 것과 함께 주변에 위치한 선정릉과 봉은사와 관련해 형성된 마을일 것으로 추측을 내놓고 있다.

 

▲대치동 구마을 기억지도 이상학 제작.

한티 마을은 탄천과 양재천을 끼고 있어 잦은 수해가 발생했고 주거지도 자연스럽게 높은 지대에 위치하게 되었다. 탄천주변 저지대는 농토로 활용해 호박, 오이, 참외 등 채소와 과일 위주의 농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봄보리를 주요 생산물로 수확하는 등 가난한 농촌가였기 때문에 대치리에는 딸 시집 안 보낸다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대치동 마을은 개발이 시작되면서 1970년, 1971년에 비로소 수도와 전기가 들어오고 주택이 건설되어 외지인들의 유입이 늘어났다.

 

▲1974년 은행나무 앞 구마을의 아이들

 

한편 마을에는 매년 7월 초하루면 은행나무 제례 행사가 이뤄졌다. 제례날 새벽에 우물청소를 하고 새로 물을 채운 우물을 퍼서 은행나무 치성을 드렸다.

 

제례 행사는 지금까지도 전례돼 2016년부터는 대치동 전체의 행사로 발전해 한티골 은행나무 문화축제로 11월 첫째주 토요일에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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