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공 출신, 임승수 작가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생각보다 심각”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생각 밝혀
김순복 기자 sunbok1025@naver.com | 2019-07-05 14: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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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수 작가.
[로컬세계 김순복 기자]<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등의 저자이자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재 공정을 전공한 임승수 작가가 지난 3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번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최근 일본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3개 품목에 수출을 규제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임승수 작가는 이중 포토레지스트를 규제한 것은 굉장히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쉽게 얘기하면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그려 넣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없으면 반도체 칩 회로를 아예 만들 수가 없다”고 말하면서 “현재로서는 고집적도의 회로를 구현하기 위해서 일본산 포토레지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몇몇 국내 기업에서도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포토레지스트는 정밀도를 요하는 스마트폰에는 사용할 수 없다”며 “지금으로는 일본산으로만 고집적도의 초정밀 회로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토레지스트는 일본이 사실상 100%를 공급한다”며 “일본이 공급을 안 하면 대체품을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일본의 조처를 두고 일본 기업도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 대해 그는 “포토레지스트를 판매하는 일본의 몇몇 중소기업들이 손해를 보겠지만 우리나라는 반도체 산업이 아예 멈추게 된다. 엄청난 비대칭적인 피해라고 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이러한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해 그는 매우 치밀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최소한의 공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라며 “일본은 노골적으로 우리의 약점을 찔렀지만 우리는 현재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고 현 상황을 우려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트럼프가 자국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제재를 가하고 있는 것처럼 아베도 피해를 무릅쓰고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매우 정치적 사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의 민낯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이 아주 높다고는 할 수 없다. 실은 반도체에 필요한 장비나 소재는 대부분 미국, 일본, 독일에서 수입한다. 그러한 것들이 제공이 안 되면 모든 것이 올 스톱된다. 우리가 잘하는 것은 그러한 것들을 가지고 반도체 공정 기술을 잘 개발하는 것이다”라며 반도체 기술수준의 현실을 지적했다.

설령 국내에서 단시일 안에 높은 수준의 포토레지스트를 만든다 해도 공정 조건이 일본 포토레지스트에 맞게 맞춰져있어 공정 조건을 다시 세팅하는데는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해 “아마 일본의 입장이 상당히 반영되는 선에서 서로간의 타협지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며 이번 사태를 두고 “지금까지 가공하고 파는 것에만 급급해서 기초과학을 소홀히해왔는데 이 부분은 우리가 반성해야하는 지점이다”라며 장기적인 기초과학의 육성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이번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두고 일본 내에서도 “정치적 목적을 위한 지나친 무역 조처”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일 양국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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