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몸통 그분’ 특검 없인 가려내기 어렵다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승인 2021-10-19 15:12:06
  • 글자크기
  • +
  • -
  • 인쇄
국감 생방송 중계 자처한 이재명 경기지사 성실답변 미흡
야당, 이 지사 조폭 뇌물 사진 가짜로 밝혀져 ‘국감 오명’
답변과 질문 다 알려진 사실 재탕 국민들에게 실망 안겨
▲권기환 칼럼니스트.

어제(18일) 국민 다수의 눈과 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펼치는 경기도 국정감사에 쏠렸다. 대선정국의 최대 이슈인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사건’을 둘러싼 각종 쟁점이 한꺼번에 도마위에 올려진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또 한 ‘몸통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경기지사에게는 오해를 불식시키는 절체절명의 기회이고,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 힘 입장에서는 ‘몸통’임을 재차 각인시키는 호기였다.


하지만 생방송으로 중계된 경기도 국정감사를 지켜본 국민 다수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질의와 답변내용이 지금까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에서 한 발짝도 진전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가짜 정보를 가지고 이 후보를 공격하다 들통이 나는 바람에 되레 저질 국감이라는 오명과 함께 면죄부를 준 결과를 낳기도 했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후보가 조폭 인사로부터 받은 뇌물 사진”이라며 폭로한 사진이 가짜로 밝혀져 이재명 후보로부터 “아니면 말고 식 정치공세”라는 역공을 받아 조소를 금치 못했다. 이런 허접스러운 정치공세로 인해 이번 ‘경기도청 대전’은 이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전환이 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감장에서 국제 마피아 조직원이자 ‘코마프레이드’ 직원이라는 박철민씨가 수원구치소 수감 도중 장영하 변호사에게 제보한 사진이라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사진과 함께 박씨의 주장을 담은 사실 확인서를 공개하며 “박씨는 현금으로 5천만원을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증언했다. 박씨 친구라는 장아무개씨도 약 1억원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후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김 의원이 공개한 돈뭉치 사진은 2018년 11월 ‘박정우’란 이름의 계정을 쓰는 사람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것이라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한 의원은 “저 조폭이란 사람이 내가 사채업 해서 돈 벌었다고, 렌터카와 사채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고 띄운 사진”이라며 “참 답답한 것이 이런 식으로 정치 공격하고 아니면 그만이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처럼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것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감에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몸통'으로 규정하고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음주운전 이력, '형수 욕설' 논란,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다양한 의혹을 꺼내 들었다. 조폭 연루설까지 거론했다.


이 후보는 철저하게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맞섰다. 민주당 의원들도 대장동 의혹에 거론되는 인사들이 주로 국민의힘 쪽 인사들이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엄호했다. 오히려 '5500억원 공익 환수'라는 행정 치적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이 후보를 '그분'으로 지칭하며 "'아수라의 제왕'인 그분은 누구인가. 한번 검토해보려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해 "대장동, 위례, 백현, 코나아이, 성남FC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인허가권과 작업조를 이용해 1조원의 돈도 만들어 쓰는 엄청난 괴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의 음주운전·검사사칭·형수 욕설·여배우 스캔들 등 과거 신상 의혹도 나열한 뒤 "화려한 전적이 있어도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다. 엄청난 뉴노멀을 만들었다"고 공격했다.


이 후보가 과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기소됐을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꺼내며 "그분이 청와대보다 감옥과 가까운 이유"라고도 했다.


서범수 의원은 영화 '아수라'와 이 후보가 "이 설계는 사실 제가 한 겁니다"라고 말한 영상을 튼 뒤 "대장동 게이트 설계한 분이 이 지사, 실무자는 측근 유동규라는 게 파다하고 국민들도 안다"며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이영 의원은 이 후보와 측근들을 "대장동 개발이익을 몰빵해주고 몰빵받고 나눠먹은 대장동 깐부들"이라 지칭하며 "이 후보가 단순 실무자라고 한 유동규의 백마탄 왕자는 바로 이재명 지사"라고 했다.


이번 국감에서 이재명 후보의 ‘몸통 의혹’에 대한 여야공방에서 이 후보가 다소 유리한 입지를 회복했다고 가정한다고 해도 여당이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의혹은 살아있다. 때문에 의혹의 공방은 대선 직전까지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대중은 이성보다 감성에 취약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본인 자신은 청렴하고 올곧은 성남시장으로써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 오히려 공영개발을 유도해 민간사업자에게 돌아갈 이익 5500여억원을 환수해 국익에 큰 도움을 준 시장”이라고 공과를 내세웠다.


그러면서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시도시개발 본부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성남시 산하 직원 3000명 중의 한 사람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바꿔 말하면 시장과 간부 직원 사이일 뿐 그 이상과 이하도 아니라는 뜻이다. 이재명 지사와 유동규 본부장 사이는 바늘과 실 사이만큼 가깝다는 것을 성남사람은 거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유동규 본부장 프로필을 보자.


학력=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단국대학교 부동산 건설대학원 석사,


경력=분당 H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 인수위원회 건설분과 간사,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 성남시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성남시 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행, 경기관광공사 사장.


유동규 본부장은 정규공무원 출신이 아니다. 2010년 지방단체장 선거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거 참모로 활동, 이 후보가 당선되자 인수위원으로 뽑혀 건설분과 간사로 활동했다. 그 후 성남시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으로 특채된다. 성남시시설관리공단과 도시개발공사가 통합되면서 도시개발공사 사장직무대리에 오른다. 이재명 시장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경기도관광공사 사장으로 승진된다. 사석에서는 ‘동규야’ 할 정도로 절친인데, 막상 대장동 특혜의혹이 터지자 특수관계를 보편적 관계로 격하해 버렸다.


사람 마음은 민심 따라 변한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 정치 권력의 지향적 속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꼬리 자르기 식 술수이지만 대중은 눈치를 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3차 투표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이 후보가 이낙연 후보에게 압승을 당했다. 지난 9월1일~14일에 있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3차 국민선거단 투표결과 62.37%대 28.30%로 매번 2위였던 이낙연 후보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고 이재명 후보가 ‘몸통의 그분’으로 부각 되면서 민심은 곤두박질을 쳤다.


시시각각 변하는 게 민심이라지만 “민간 특혜 막았다"는 이 지사의 주장이 먹힐지 의문이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5503억원을 시민 이익으로 환수한 모범적 공익사업”이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서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1조원에 가까운 이득을 주게 된 개발사업의 구체적 진행 과정에 관련된 질문에는 답변을 피하고 있다. 다만 개발지역의 땅값이 많이 올라 이득이 많이 발생했다는 말을 되풀이하면서 당시 지주들의 땅을 헐값에 강제수용했다는 말은 기피하고 있다.


아무튼 스스로 국감을 성실하게 받겠다고 밝힌 이 지사의 태도와 특혜 의혹의 그분이 이 지사라고 밝히려는 야당 의원들의 질문 내용을 생방송을 통해 국민들은 생생하게 보았다.


답변에 따라 질문에 따라 불신의 골과 불신의 해소 척도가 갈라진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특검수용 없이는 이 지사의 의혹과 불신해소는 어렵다. 국민은 이성보다 감성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daum
로컬세계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독자의견]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두루미 님 2021-10-22 13:18:29
문재ㅇ 을 찍고,더불어민주당에 180석을 찍어주고도 아직도 국개들도 모르고, 동통감을 구분 못하는 개, 돼지 국민들이 너무 많아서 나라가 걱정됩니다, 의식개혁방법은 개 돼지에게는 몽둥이가 젤 좋은 처방이랍니다.
하늘님 2021-10-20 14:28:03
재명아 하늘이 알고 국민들도 알고있다.
김부선을 공짜로 가지고 놀은것도 하늘도 알고 국민들도 알고있다.
대장동도 너가 몸통이라는 것을 하늘도 알고 국민들도 알고있다.
너가 갈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청송교도소라는 것을 하늘도 알고 국민들도 알고있다.
호랑나비님 2021-10-19 23:44:43
더불만지당은 각성하고 특검을 받고 빠른 시일내 대통령 후보를 새로 뽑는 게 좋을 것이다.
집시맨님 2021-10-19 23:42:11
19일 경실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로 얻은 이익 중 공공이 환수한 액수는 10%에 불과하다”며 “성남시가 환수한 이익을 제외한 1조6000억원의 이익은 화천대유 등 민간이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런대도 뻔뻔한 이재명 GSGG는 잘했다고 한다. 경실련에서도 특검이 답이라고 한다. 하루속히 더불당은 국민을 기만하지말고 특검을 받아드려야 한다.
뚝심님 2021-10-19 23:24:47
국민의혈세를낭비하지않으려면실력있는국회의원을선출해야겠네요.
땡땡이님 2021-10-19 22:52:45
한심한국민의힘 버러지같은이재명이 특검으로 심판해야 한다.우리나라 국민들이여 정신똑바로 차려합니다.~~~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