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부인을 찾아 황천길 찾아가는 일본의 건국신화

이승민 특파원 happydoors1@gmail.com | 2018-04-16 15:39:14
  • 글자크기
  • +
  • -
  • 인쇄

▲도쿄 신바시의 찻집에서 일본의 건국신화를 들려주는 미야하라 나나미씨.(사진= 이승민 특파원)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일본, 도쿄에 일본의 건국신화를 알리고 전하는 신화 전도사가 있어 도쿄 시민들의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가 책을 넘겨가면서 낭랑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제의 주인공 미야하라 나나미(宮原名奈弓)씨를 도쿄의 찻집에서 만나 일본의 건국신화를 들어보았다.


옛날 옛날, 우주에는 신비만이 가득한 공간에 창조의 신 ‘아메노미나가누시’가 나타났다.

 

▲일본 신화 책에서 창조의 신 '아메노미나가누시'가 아들과 딸을 결혼시키고 신비로운 창을 준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신들을 창조한 ‘아메노미나가누시’는 어느날 아들과 딸을 불렀다. 남매 ‘이자나기노미코토’(이하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노미코토’(이하 이자나미)에게 결혼식을 베풀고 ‘아메노누보코’라는 창을 주면서 “지상으로 내려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살아라”고 명했다.

 

▲이자나기가 바다에 창을 휘저어 섬을 만들고 있다.
 
신랑 이자나기와 신부 이자나미는 무지개구름을 타고 내려가 창으로 바다를 휘저어 섬을 만들고 터를 잡았다. 산의 신, 바다의 신, 강의 신, 바람의 신 등을 계속 낳아가면서 행복하게 살았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가 아들 딸을 낳아 지상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꿈처럼 행복한 나날이 지속되던 어느날 불의 신을 낳다가 화상을 입어 부인 이자나미가 죽고 말았다. 아내가 너무나 그리워 견딜 수 없던 이자나기는 이자나미를 찾아 황천국을 찾아갔다.


황천은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부인은 이대로가 좋으니 보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며 약속했다. 이자나미는 황천까지 와준 남편에 감동해 황천국의 신과 의논하겠다고 옆방으로 들어갔다.

 
기다리다 지친 이자나기는 그만 문틈으로 안을 엿보게 된다. 불에 타 죽은 부인의 형상이 너무 흉측하여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약속을 어기게 되자 추한 여자귀신 여덟 명이 달려들었다.

 

▲이자나기가 귀신들을 따돌리며 도망가고 있다.


이자나기는 쫓아오는 귀신들에게 금방 잡힐 것만 같았다. 급히 포도밭을 만들었다. 귀신들은 포도를 따먹었다. 또다시 추격해오는 귀신들을 향해 죽순 밭을 만들고 복숭아 가지를 꺾어 던지면서 겨우 황천을 빠져나왔다. 안도의 한 숨은 쉬었지만 부인과는 영원한 이별이 되고 말았다.

 

▲이자나기가 부인과 영원한 이별을 하고 있다.
 
부인을 잃어버린 아픈 기억들을 지우려고 바닷속에 들어가 몸과 마음을 씻었다. 왼쪽 눈을 씻어 반짝이는 태양을 만들어 '아마테라스 오미카미' 라고 이름을 지었다. 오른쪽 눈을 씻어 은은한 달을 만들어 '쓰끼요미 노미코도' 라고 이름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코를 씻어 사람을 만들고 '스사노오 노미코도' 라고 이름을 지었다.

해와 달을 창공에 들어 올려 하늘을 다스리게 하고 스사노오 노미코도는 땅에서 인간의 조상이 되게 했다.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는 인간 세상을 다스리고 싶어 그의 아들을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태양신의 아들 ‘니니기노 미코토’는 지상의 여자와 결혼을 하고 일본국을 세웠다.


그의 아들은 천황이 되었고 일본 열도의 백성들을 다스리면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저작권자ⓒ 로컬(LOCAL)세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보내기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daum
이승민 특파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독자의견]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스팸글방지문자
  • 스팸방지 문자를 입력하세요.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