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창군청은 동우팜투테이블의 고창일반산단 입주를 제고해야

김동환 고창시민행동 공동대표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 2020-06-23 14: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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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고창시민행동 공동대표.

    

지난 4월23일 국내 대표적 닭고기 가공업체인 (주)동우팜투테이블과 고창군·전라북도가 1500억원 투자협약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고창일반산업단지에 2022년까지 가금류 가공저장시설을 지어 650명 고용을 약속과 함께 악취를 줄이기 위해 밀폐, 공기세정, 고열처리 등을 거치는 친환경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고수면의 옥토가 산업단지로 조성되고도, 시공업체와 유치권 문제로 잡초만 무성하던 일반산업단지에 대형업체가 입주한다는 건 환영할 일이다. 대규모 주민반대 활동도 없는 지금 상황이라면, 시간만 지나면 공장입주는 예정대로 진행될 듯하다.


하지만 대규모 공장이 들어오겠다고 하면 여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특히나 환경오염을 유발하거나 혐오시설들이 들어온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우팜투테이블은 군산에 본사가 있고, 관계사인 참프레 공장이 부안군에 있다. 기업정보를 검색해보면 도축업으로 대표되고, 가금류의 가공·저장을 하는 회사로 소개되고 있다. 새만금산단으로 이전하려 했지만 새만금개발청이 제동을 걸었고, 남원시 일반산단 등으로 이전하려고 했으나 반대에 직면해 여의치 못했다고 한다(전라일보 2018년 10월29일자).


먼저 새만금개발청의 반대 이유로는 ‘도축을 하는 과정에서 폐수처리로 악취가 발생하고, 쾌적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도축업에 대한 입주를 제한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도축·가공·저장을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회사 측은 말하지만, 새만금개발청은 도축업으로 본 것이고, 도축과정에서의 악취와 폐수처리에 대한 염려로 불허를 한 것으로 보인다.


남원시의 경우, 2018년 11월23일 시의회 의원은 시정 질문에서 다음과 같이 질의했다.


㈜동우팜투테이블과 ㈜참프레가 우리 남원시 산업단지 내에 2021년부터 1100억원을 투자하여 3500평 규모의 육가공 공장을 세우고, 그 인근에 1750억원을 투자해 6000평 규모의 부화장, 개소별로 1만평 규모의 종계농장 10개소, 1만3천평 규모의 열병합발전시설 등 모두 2850억원을 투자해, 직접고용 928명, 간접고용 255명 등 총 1185명을 고용하는 양계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대해 해당지역인 남원 사매면 지역주민들은 이들 육가공 공장의 악취문제와 육계차량 이동 간에 발생되는 분진 등을 이유로 유치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남원시 닭 사육 농가들의 모임체인 남원시 육계협회에서도 그동안 남원시와 인근 몇몇 지역은 AI(조류인플루엔자)의 안전지대 및 청정지역이었는데 대규모 육가공 공장으로 인해 외지에서 반입되는 많은 육계 이동차량과 AI 전염병에 제일 취약한 종계농장들로 인해 남원시 전체가 AI 취약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는 중이다.


또한 환경적 측면에서도 현재 허가된 사매 일반산업단지 전체 1일 폐수처리량 2,000톤보다 육가공 단일공장에서 발생되는 폐수량이 그 3배가 넘는 6,000톤 규모가 되기 때문에, 현재 남원시에 허가된 수질오염 총량을 환경청으로부터 다시 상승 할당받아 변경 관리하거나 대규모의 수질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된다는 환경보호 측면이 현실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시장은 ㈜동우팜투테이블과 ㈜참프레의 남원 사매 일반산업단지에 투자하여 입주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향후 어떻게 대처하실지 남원시의 공식적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는 게 질의의 요지다.

이에 대해 남원시장의 답변은 이렇다. ㈜동우팜투테이블은 현재 조성 중인 사매 일반산업단지와 남원시 일원에 육가공 공장과 종계 농장 등 대규모 투자를 제안해 왔다. 그동안 우리 시는 기업과의 투자진행 과정에서 기업유치를 통해 인구유입 등 경제적인 효과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악취 등 환경적인 문제점이 대두되어 유치결정에 매우 신중을 기해왔다.


㈜동우팜투테이블의 투자계획에 따르면 육가공 공장 폐수발생량은 1일 6천톤이고, 종계 농장 확보를 위해 가축사육 제한거리를 현재 1,000m에서 800m로 완화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매 일반산업단지 폐수처리계획량은 현재 1일 2천톤이고, 권역별 수질오염총량 제한으로 폐수처리량을 늘리기에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남원 사매 일반산업단지 조성 기본계획과 가축사육 제한거리 관련 조례 등 남원시의 현재 여건을 그대로 정리해 지난 11월 초 기업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기업측에서 “남원시 투자여건에 맞추어서 사업계획을 조정할 수가 없을 것 같다, 자체검토 결과 남원시에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을 듣고 있는 중이다고.


부안군에 참프레공장이 2013년에 완공되었다. 그러나 악취문제로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했고 지역신문에선 (주)참프레의 악취발생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신아일보, 2013.5.13.)고 보도하기도 했다.


부안 제2농공단지에 위치한 참프레의 악취 문제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인근 주민들과 부안읍 생활권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일 참프레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로 부안군이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조사를 벌인 결과, 악취발생 근원지가 계류장 시설을 비롯해 폐수전처리시설, 랜더린시설, 농공단지폐수종말처리장 등 4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폐수전처리 시설은 습식 세정탑 기능저하 및 세정액의 노즐분사상태가 불량하고, 악취를 제거하는 바이오필터가 옥상개방구조로 돼 있어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랜더링시설(부산물 사료화 제조시설)의 경우 악취방지시설로 연결되는 송풍기 용량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는 등 농공단지폐수종말처리장은 생물탈취탑과 내·외부의 개방된 오염원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지난 5일 필자가 성황산 정상에 올라가본 결과, 도계공장에 나오는 악취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재 참프레는 하루 6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도계하고 있지만 앞으로 1일 30만 마리를 도계 할 계획으로 밝혀진 가운데 여름철을 맞아 부안읍까지 악취 대란이 발생할 소지가 매우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6일 (주)참프레 관리이사는 해명자료를 통해 “설계상 오류 또는 시운전을 하면서 생각치 못한 사항들이 발견됐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의 원인을 파악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빠른 시일내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참프레는 부안군과 공장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지역 기관장 및 언론인을 초청해 “참프레는 세계 최고의 시설을 완비해 악취가 발생하지 않게 운영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나 어처구니 없게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또 전민일보(2015.3.12일자)에선 ‘참프레 악취문제 해결 손 놨나’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지난 2013년 부안농공단지에 입주한 육가공 전문업체 참프레는 입주 초기부터 심한 악취문제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아름다운 변산반도의 초입부에 위치한 참프레는 심한 악취로 인해 군민들의 생활불편은 물론 관광부안의 이미지 훼손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 참프레 악취문제는 이미 지역사회의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부안군의회 박병래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참프레의 악취문제로 군민들이 겪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엄청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부안군 역시 참프레에 폐수 초과배출부담금 3억7000만원을 부과하는 등 악취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참프레는 악취문제 해결에 손을 놓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부안인터넷신문(2017.10.23.일자.)에서도 ‘백번을 양보해도 이해 못할 부안 군정’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동진면에서 발생한 악취로 부안군민들은 며칠 동안 창문을 열지 못한채 체 살면서 각종 두통과 질환을 호소했다면서, 혹시 참프레에서 나는 악취가 아닌가 하고 회사에 항의 전화가 쏟아졌으며, 부안군청 등에도 문의 전화가 빗발친 사실을 적시했다.


참프레에서 나오는 매쓰꺼운 악취가 매일 같이 부안읍을 향해 내뿜고 있는데, 누가 참프레 회사에 농공단지 토지를 분양가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헐값 분양해서 부안군민의 행복한 삶을 파괴하고 있는지 이번 일을 계기로 군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안뉴스(2019.8.29.일자)에도 부안읍 시가지 또다시 ‘악취엄습’…주민들 ‘분통’, 부안군 ‘골머리’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역겨운 냄새,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바람타고 옮겨 다녀밤12시~새벽 5시 가장 심해…“분뇨냄새냐” “슬러지처리냄새냐” 의견분분. 부안군에서 악취배출기관으로 지정되거나 특별 관리대상으로 분류된 업체와 시설물 등은 참프레와 산들예프시,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 부안군하수슬러지처리시설, 제2농공단지 폐수종말처리장, 부령산업, 진영축산을 포함한 돈사와 축사 등 수십여 개에 이른다. 실제 참프레는 2013년 공장을 가동한 이후 지금까지 수십억여원을 들여 악취저감시설 등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산들에프시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런데도 이들 업체 및 시설물 등에서 여전히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재까지는 참프레가 악취배출기관으로 지정된 상태며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11월 이후에 또다시 적발될 시에는 최악의 경우 조업이 정지될 수 있다.


부안군 참프레공장은 자체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악취 발생과 다량의 폐수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외부에서 닭이 운반되어질 때 조류독감 오염의 위험도 있을 것이다. 고수면 일반산단에 공장이 들어설 경우, 바람의 영향으로 고창읍까지 공장의 악취가 옮겨 올 수도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의 위상은 어떡하며, 농생명문화수도의 군수공약은 어찌될 것인가. 고창군의회도 남원시의회처럼 공장 입주시에 환경이나 절차상의 문제점은 없는지, 군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조사해주길 바란다. 고창군도 남원시나 새만금개발청처럼 면밀하게 주민피해가 발생할 요인은 없는지 철저하게 살피길 간절히 바라며, 마지막으로 새만금개발청 관계자의 말로 인용한다.


“기존의 사업장에 대한 환경적인 문제도, 개선이 안 된 상태에서 기업의 입장에서 조건만 보고 새만금 입주를 추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고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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