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제암·고주리의 아픔 함께 기억하겠다”

염 시장, 화성4.15 100주년 제암·고주리학살사건추모제 참석
고용주 기자 yjk2004@naver.com | 2019-04-15 15: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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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염태영 수원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화성4.15 100주년 제암·고주리학살사건추모제’에 참석해 100년 전 일제에 의해 학살당한 주민들의 합동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수원시 제공)
[로컬세계 고용주 기자]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100여 명이 15일 ‘화성4.15 100주년 제암·고주리학살사건추모제’에 참석해 100년 전 일제에 의해 학살당한 주민들을 추모했다.

화성 제암리순국유적지에서 열린 이날 추모제에는 염태영 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비롯해 수원·화성·오산 시민들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학살 사건 희생자 합동 묘역 참배, 추모시·추모사 낭독, 추모·평화 메시지 작성, 추모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염태영 시장과 서철모 시장은 지난 2월 7일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서 만나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기념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염태영 시장은 “화성시가 진행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에 수원시민이 참여하고, 수원시 기념사업에 화성시민이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서철모 시장도 뜻을 같이했다. 제암·고주리학살사건추모제에 수원시장이 참석한 건 이날 염태영 시장이 처음이다.

염태영 시장과 서철모 시장의 만남 이후 수원시와 화성시는 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시 청소년·시민들은 제암리순국유적지 등 화성시 3.1운동 유적지를 꾸준히 탐방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화성4.15 100주년 제암·고주리학살사건추모제’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지난 5일 3.1운동 유적지인 화성시 수촌교회를 방문해 3.1운동 당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특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조인연 수촌교회 담임목사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공연에는 염태영 시장도 참석했다.

수원시는 또 3.1 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수원시립공연단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 ‘독립군’ 공연에 화성시민을 초청했다. 독립군은 4월 12~21일 수원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상연된다. 단 월요일은 제외다.

3.1운동 당시 격렬한 항쟁지 가운데 하나였던 수원군(현재 수원·화성·오산)은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1919년 3월 1일 수원 방화수류정 등 수원읍내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화성 발안과 우정·장안면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수원 군민들은 조직적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일제는 독립을 갈망하는 주민들을 탄압하며 제암리와 고주리에서 학살 만행을 저질렀다. 1919년 4월 15일 무고한 수원군 백성 30여 명이 일제의 총칼에 희생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는 일제의 4.15 학살 범죄를 기억하며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 억울한 죽음을 당한 영령들을 기려야 한다”면서 “아픔을 함께해야 할 수원시장으로서 너무 늦게 찾아봬 죄송하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제암리의 아픔을 수원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화성시민과 함께 4.15를 기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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