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 일본 꼬마기사 스미레에 한 수 지도

이승민 특파원 happydoors1@gmail.com | 2019-01-24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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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국을 벌이고 있는 최정 9단(왼쪽)과 나카무라 스미레 초단(오른쪽). 사진 NHK 캡춰.

[로컬세계 이승민 특파원] 지난 23일, 한국 여자바둑 최강자인 최정(崔精 22) 9단에게 도전장을 보낸 일본의 꼬마기사와 펼치는 대국이 한국기원에서 벌어져 일본 언론들은 집중 보도했다.


이날 최정 9단은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 9)와의 대결에서 180수 만에 불계승했다. 영재 소녀기사로 알려진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프로기사와 국내 여자 바둑 랭킹 1위와의 맞대결이 되어 한일 간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진행된 대국은 최정 9단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대국을 이끌어가 여유롭게 승리를 거뒀다.

 

최정 9단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자세가 참 좋았다. 스미레 초단이 긴장해서 실력 발휘를 잘 못 했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수들을 보여줬다. 높은 잠재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녀기사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 ) 씨는 2009년 3월 2일생으로 오사카 출신이다. 아버지는 일본 프로 기사 나카무라 신야(仲邑信也 45) 9단이고, 어머니 미유키(幸) 씨는 바둑 학원 강사 출신이다. 또 어머니의 여동생 이시이 아카네(石井茜) 역시 바둑 3단으로 집안이 모두 바둑 일가이다.

 
스미레 씨는 아버지 밑에서 3세부터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7개월이 될 때는 벌써 대회에 출장했고 미취학 아동의 대회에서는 우승을 했다. 여자 아마추어의 전국 대회에 오사카 대표로 출장하면서 영재 소녀기사로 바둑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매일 7∼9시간을 바둑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어머니 미유키 씨는 일부러 져주면서 가르쳤고, 딸 스미레 씨는 이기는 기쁨으로 즐겁게 공부했다고 한다.


2015년 7살 때 한국에 건너가 한종진(韓鐘振) 바둑도장에서 수학했다. 스미레 씨는 한국으로 건너가 바둑을 공부하면서도 일본에서의 의무교육을 받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왕복 생활을 계속했다. 한국어를 따로 공부한 적은 없지만 2년 간 유학한 덕분에 한국어도 곧잘 하는 수준이다. 김치는 물론 한국음식을 아주 좋아한다.


스미레 씨는 지난 5일, 일본 바둑 사상 최연소의 나이로 '영재 특별채용 추천기사' 로 입단했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일본기원 관서 총본부 소속 전문기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나카무라 스미레와 맞붙은 최정(崔精 22) 9단은 지난 2010년 프로에 입단해 2017년 여자 바둑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한국 여자바둑의 최강자다. 국내대회 9차례 우승, 세계대회도 3차례 우승한 세계 최강 여자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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