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용수의 팍스코리아나]평화 실천운동과 ‘한’사상

로컬세계 local@localsegye.co.kr | 2015-09-07 09: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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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용수 이사장.
‘한’사상은 평화사상이며 평화의 실천사상이다. 한민족은 단군성조께서 단군조선을 개국한 이래 5000년 가까이 평화를 실천하며 살아오고 있는 유일한 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남의 나라를 침략한 역사가 없다. ‘삼국유사’나 ‘삼국사기’ 어느 곳에도 ‘침략’이란 용어가 기록된 곳이 없다. 고구려시대에 대륙과의 전쟁도 북쪽의 나라들이 침략했기 때문에 이를 격퇴한 것으로 기록돼 있고 조선시대의 북벌정책이나 대마도 정벌도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기 위한 이른바 ‘정벌’이었던 것이다. 

 

역사를 기록하는 데 있어서도 정복(征服)과 정벌(征伐)을 구별해서 쓰고 있다. 즉 침략행위에 대해서는 정복이란 용어를 쓰고 잃어버린 땅을 되찾는 것은 정벌이라고 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조선조에 있어서 북벌정책은 북방의 잃어버린 땅을 되찾기 위함이었고 대마도 정벌도 영토를 잃은 것도 억울한데 남해안을 침략해 계속 노략질을 하기 때문에 이를 응징하기 위해 군사력을 동원한 것이었으므로 정벌에 해당되는 것이다. 

 

근래 들어 독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가 일본에 의해 자주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 역사에 기록돼 있는 걸 보면 대마도도 한국 영토에 속해 있었다.  

 

세종 초기 한반도 남해안을 침략해 해상 노략질을 일삼던 대마도 해적기지에 응징 차원에서 군대를 보내 정벌하고 대마도 도주(島主)로부터 매년 조공을 받아온 사실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돼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대마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함은 합당한 것일지 모르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본래 단군성조께서 단군조선을 개국할 때 개국이념이 ‘홍익인간(弘益人間) 제세이화(濟世理化)’였으며 그 가르침을 받은 우리 한민족은 타 민족과 평화‧선린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치리(治理) 원칙 중 하나로 삼고 살아온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기록에 의하면 타민족으로부터 받은 침략 횟수가 930여회에 달한다. 그런 시련 가운데서도 우리 한민족은 살아남았다. 이처럼 모진 시련 속에서 5000년 가까이 살아남은 이 민족의 본질과 저력은 무엇일까. 여기서 우리 한민족이 본질적으로 추구하고 실천해 온 평화사상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것은 수많은 전쟁 속에서도 평화를 받들고 살아온 민족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열전에 보면 고구려 영양왕 23년(612년), 3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침략해 온 수나라의 적장 우중문에게 을지문덕 장군은 다음과 같이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라는 화평의 시를 써 보냈다.

 

천문에 통한 신비로운 계책 (神策究天文)
지리를 꿰뚫은 미묘한 헤아림 (妙算窮地理)
이미 싸움에 이겨 이름 높았거니 (戰勝功旣高)
만족할 줄 알아 그만 그치시게나 (知足願云止)

 

이처럼 자국을 침략해 온 적장에게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 즉 만족한 줄 알고 그만두기를 바란다는 시를 써 보낸 것은 전쟁을 끝내기를 바라는 화평의 메시지요, 그것은 곧 평화사상의 실천 행위였던 것이다.

 

그러나 적장 우중문은 그 시가 무슨 뜻인지 몰라 그대로 머물러 있다가 을지문덕의 공격을 받아 30만 대군이 전멸하고 살아남은 자 겨우 2000여명이 혼비백산해 도망쳤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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