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양선의 단상> 신축년 소띠 해의 소망

조원익 기자 wicknews1@naver.com | 2021-01-11 17: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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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선 프리스트 대표이사

2021년은 흰 소띠 해다. 암흑에서 주로 활동하던 쥐의 세계는 가고 환 한 대낮에 많은 일을 함께 한 소띠 해다. 보통 쥐는 밤 11시부터 새벽1시까지 캄캄할 때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래서 그 시간은 12간지 중에서 쥐를 상징하는 자시(子時)에 해당한다. 지난해 전세계는 코로나 환경으로 점철된 어둠의 날들이었다.

 
쥐 다음에 등장한 동물은 소다. 소는 근면함의 상징이며, 착하고 어진 동물이다. 여물통 한 구석에 쥐나 닭들이 노닐거나 훔쳐 먹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내지 않는다. 밤이 되면 소의 눈은 동그랗게 커진다. 덩치에 비해 겁도 많은 동물이기도 한다.

 

이렇듯이 근면과 부지런 함의 상징인 소의 해 신축년이 밝았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과 함께 환한 세상을 다시 되찾을 기운이 느껴진다. 한 낮에 쟁기로 논과 밭을 싹 갈아 업었던 것처럼 코로나 환경을 완전히 갈아 업어버릴 소들의 힘찬 기운이 기대된다.


또 1월은 영어로 January다. 어원은 라틴어의 야누스(janus)에서 왔다. 출입구라는 뜻의 수호신이다. 두 얼굴의 상징이기도 하다. 입구와 출구가 있어서 두 얼굴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사회는 현재 두 얼굴이 교차하는 것들이 많다. 코로나도 그렇고, 정치도 그렇고, 사회나 환경도 그렇다. 또 끝과 시작의 교차로를 의미하는 야누스지만 신축년의 야누스는 긍정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싶다. 코로나의 어둠과 백신의 밝음이 서로 교차하기 시작한 시기이기에 올해의 1월은 더더욱 야누스 환경과 오버랩 된다.


1년 열 두 달과 365일은 로마시대 2대 왕 ‘누마’에 의해 제정됐다. 2월은 정화시킨다는 뜻의 purification에서 파생된 february가 붙여졌다. 누마는 출입문의 수호신이며 전쟁의 신이기도 한 야누스에게 바치는 신전을 지었다.

 

반대방향으로 향한 두 개의 머리를 가진 모습이다. 누마는 완성된 야누스 신전의 앞 문과 뒷 문을 백성들에게 보여주고, 이 문은 전시에는 열리고 평화 시에는 닫힌다고 말했다. 누마가 로마를 다스린 43년간 이 문은 한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이집트를 비롯, 주변국들과 전쟁을 거듭하면서 몇 차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했다.

 

로마의 집정관이었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은 뒤 옥타비아누스가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합군을 무찌른 후 세번째로 굳게 닫히고 평화로운 시대가 지속됐다.

올해는 야누스 신전이 바이러스 퇴치로 접어들면서 굳게 닫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갈등과 반목이 끝없이 지속되는 국제사회도 평화와 협치의 세계로 한발 나아가길 기원해 본다. 소띠 해를 맞이하여 코로나환경이 완전히 물러가고 새 세상이 오기를 기원하면서 “2021년엔 모두 행복하소”라고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싶다. 홍양선 프리스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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