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6천대 PC 감염시켜 가상화폐 채굴한 피의자 4명 '덜미'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18-11-08 17: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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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로컬세계 최종욱 기자]가상통화를 채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악성코드를 제작·유포한 피의자 4명이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4명의 피해자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가상통화 채굴이란 가상통화의 거래내역을 기록한 블록을 생성하고 그 대가로 가상통화를 얻는 행위를 말한다.


피의자들은 작년 10월에서 12월 사이 기업 인사담당자 등 3만2435개 계정에 악성코드가 심어진 문서파일은 메일로 유포했다.


그 가운데 6038대의 컴퓨터가 감염됐으며 피의자들은 해당 PC의 사용자 몰래 중앙처리장치(CPU)의 50%를 강제 구동해 가상통화를 채굴했다.


악성코드는 가상통화 모네로 비트코인과 달리 익명성 매우 강해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어떻게 보냈는지를 완벽하게 가려준다.


피의자들은 악성코드 제작과 유포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했다. 피해계정 수집부터 발송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 프로그래밍을 사용했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철저히 해외 IP와 가상 전화번호를 사용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의자들은 가상통화 관련 벤처사업가, 정보보안전문가, 쇼핑몰 및 가전 도소매업 대표 등 IT 관련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로 이처럼 채굴 악성코드 범죄가 국제 해커집단 뿐만 아니라 IT 관련 일반 범죄자로까지 확산·대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통화 채굴 악성코드는 지난해부터 시작해 올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실제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수사기관 신고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채굴 악성코드 감염을 피하려면 출처를 모르는 전자 우편과 첨부파일 클릭에 주의하고 운영체제(OS), 자바, 백신, 인터넷 브라우저 등을 최신 버전으로 상시 업데이트하면 좋다.


또 유해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피하고 불법 저작물은 다운 받지 않아야 한다.


갑자기 컴퓨터 성능이 저하되거나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다면 채굴 악성코드 감염을 의심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 PC보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는 약 2~30배 와트를 소모하게 되는데 24시간 계속 가동되면서 요금이 급등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채굴 악성코드는 기업 등에 대량 유포될 경우 국가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범죄”라며 “백신업체, 소관부처와 긴밀한 협력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해 사법처리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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