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 나는 장애를 극복하고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 철인 신의현
김재덕 기자 dawon0518@gmail.com | 2018-03-19 17: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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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향해 포효하는 신의현.평창=로컬(LOCAL)세계.

[로컬세계 김재덕 기자]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이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 리스트가 됐다.

신의현은 3월 17일 장애인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출전 선수 34명 가운데 33번째로 출발했다. 그는 22분 28초 4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미국과 우크라이나 선수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1일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km 좌식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내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기고도 오히려 “죄송하다”고 하며 고개를 숙였던 신의현은 대회 두 번째 메달을 그토록 갈망했던 금메달로 장식하고서야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대한민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에 첫 참가했으며 신의현이 딴 금메달은 26년 만의 첫 금메달이다.

한국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한 선수가 두 개의 메달을 수확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신의현이 대한민국 동계패럴림픽 역사에 첫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부모님의 밤 농사를 돕던 평범한 청년 신의현은 2006년 2월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경을 헤매다 두 다리를 자른 뒤에야 의식을 찾은 그는 큰 충격에 빠져 3년 가까이 바깥세상과 단절한 채 살았다.

하지만, 변함없는 사랑으로 그의 곁을 지키던 가족이 그를 일으켜 세웠다. 재활운동으로 시작한 휠체어 농구를 통해 스포츠와 만났고 천부적인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장애인 아이스하키 및 휠체어 사이클 등으로 분야를 넓혀 나갔다. 2015년에 민간기업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 노르딕스키 팀에 합류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지구력과 끈기에다 소속팀 창성건설의 지원을 받으면서 경기력이 급성장해 크로스컨트리 입문 2년 6개월 만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됐다.

신의현은 2017년 3월 평창 동계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에서 금・은・동 1개씩을 획득했고,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한 달 여 남겨 놓고 열린 2018 부오카티 세계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신의현은 마침내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간 6경기에 참가, 두 팔로만 총 61.7km를 달리는 투혼 끝에 금메달을 획득한 그의 집념과 끈기는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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