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대한민국 최초 동·하계 패럴림픽 출전

김재덕 기자 dawon0518@gmail.com | 2018-03-19 18: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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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로컬(LOCAL)세계.
[로컬세계 김재덕 기자]배움에는 나이가 없다고 하며,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얘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노르딕 스키대표팀 이도연은 씩씩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인 첫 출전 종목을 아쉬움 속에 마쳤지만 이도연은 밝은 미소를 지으며 본인의 역사적인 도전에 마주했다.

이도연은 지난 10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바이애슬론 여자 6km 좌식 종목에서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대보다 아쉬운 결과지만 이도연은 “연습할 때는 넘어진 적이 없었는데 첫 종목이라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굳었다”며 “사격에서도 실수가 있었지만 내가 쓸 수 있는 힘을 다 쏟고 왔기 때문에 기록과 상관없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녀는 ‘장애인 엄마의 도전’으로 주목받는다. 19살 때 건물에서 떨어지면서 갖게 된 하반신 마비장애, 40대 후반에 접어든 적지 않은 나이는 도전의 벽이 되지 않았다. 재활로 시작한 탁구에 흥미를 갖게 된 이도연은 마흔 나이에 육상선수로 훈련하면서 2012년 장애인 전국체전 창과 원반, 포환 던지기에서 모두 대한민국 신기록을 세웠다.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2013년엔 사이클을 손으로 돌려 달리는 핸드사이클 선수로 전향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2016년 리우 하계패럴림픽 로드 레이스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청난 체력을 요하는 종목이라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메달이었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서는 노르딕 스키에 도전했다. 비슷한 근육을 쓰는 종목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도연은 지난해 동계체전 2위, 월드컵 4위의 성적을 내는 등 나이를 잊게 하는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대회가 끝나면(2020년 도쿄) 하계패럴림픽을 목표로 사이클 훈련을 해야죠.”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하계 패럴림픽이 끝나고 캐나다 전지훈련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이도연 선수는 운동하느라 제대로 신경 써주지 못한 세 딸들에게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로 자랑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비록 기대했던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미 사이클로 세계를 제패했음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녀는 이미 화려한 도전 자체로 인생이라는 경기의 승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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