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립미술관, 故 무초 진기풍 선생 기증 작품전…내년 5월 22일까지

무초 진기풍 작고 1주기 기념전 ‘만추, 겨울, 그리고 봄’ 만추
김경락 기자 kkr9204@daum.net | 2018-12-04 20: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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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환의 대표작 '우기(牛記)8' 

[로컬세계 김경락 기자]전북 고창군립미술관에서 故 무초 진기풍 선생의 기증작품 중 산수화전이 개최되고 있다.


군립미술관 개관 이후 7번째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1월 26일 작고한 무초 진기풍 선생의 1주기 기념전으로 마련됐다.


2019년 5월 22일까지 개최되는 전시회에서는 진기풍 선생이 기증한 작품 중 대표작 '우기 8'과 13점의 산수화를 중심으로 저물어가는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을 기다리는 선생의 마음을 담아낸다.


故 진기풍 선생은 1925년 고창군 무장면에서 태어나 전북일보 편집국장·사장, 서해방송 부사장을 역임했다.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해 온 참 언론인이자, ㈜백양 감사,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책읽기운동본부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지속적인 사회활동으로 전북발전을 위해 힘쓴 전북의 큰 어른이었다.


▲무초 진기풍 선생 부부. 

문화적으로도 강암 송성용 선생의 뜻을 받들어 서예를 학술적으로 진흥하고 서예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설립된 강암서예학술재단의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렇듯 언론인이자 미술애호가로서 평생 수집해 소장하고 있던 귀중한 자료를 2001년을 시작으로 고향인 고창군에 기증했고, 고창군에서는 감사의 뜻으로 2001년 판소리박물관 2층에 무초회향미술실을 마련하여 작품을 전시하다가 2006년 판소리박물관 별관에 무초회향미술관(無初懷鄕美術館)을 확장 개관하여 기증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무초(無初)’는 진기풍 선생의 호이며, ‘무초회향(無初懷鄕)’은 선생이 고향을 품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증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서예, 도자기, 서각, 고서 등 143점에 달하며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강암 송성용(剛菴 宋成鏞), 소치 허련(小癡 許鍊), 남농 허건(南農 許楗), 해강 김규진(海剛 金圭鎭), 특히 서양화가 진환(陳瓛) 등 서예·미술사적으로 매우 가치 있는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남농 허건의 청강일도. 

이번 전시는 기증작품 중 '우기(牛記) 8'과 산수화를 전시하며 소정 변관식, 남농 허건, 현림 정승섭, 토림 김종현 작가 등의 산수화가 전시돼 감상할 수 있다.


이중 진기풍 컬렉션 제1호에 해당하는 '우기(牛記)8'은 망각 속에 묻혀 오다가 재평가된 진환(1913-1951)의 대표작으로 일제 식민치하에서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은 엄마 소와 아기 소를 그린 작품이다.

 

진환은 황색계열의 색채를 선호했고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황토 흙을 직접 캔버스에 오브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부항하경(釜港夏景)은 소정 변관식(1899-1976)의 작품으로 부산항의 여름 풍경을 그린 것이다.

 

▲소정 변관식의 부항하경(釜港夏景).


이 작품에서는 수많은 붓 터치로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는 소정 화법의 주요 특징으로 그의 예술적 장인정신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소정은 관념적인 중국 산수화의 영향에서 벗어나 자신의 독자적인 화법을 확립하여 한국 산천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양식을 창조했다.


한편 고창군은 이번 산수화전 이후에도, 故 무초 진기풍 선생의 미술 애호정신과 고향 고창에 대한 사랑을 깊이 새기는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한소희의 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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