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cal 발언대] 지자체, 환경미화원과 고통분담해야

주진위 서울시청노동조합 위원장
로컬세계 kmjh2001@daum.net | 2014-09-04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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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거리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청소를 하는 서울시 환경미화원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환경미화원들의 업무량에 비해 임금이 너무 적고 지자체의 대우도 형편없기 때문이다. 

서울 G구청은 지난해 11월4일 일방적으로 환경미화원의 인사이동을 감행했다. 이에 따라 임금(수당)이 삭감되고 정년을 약 2개월 앞둔 환경미화원들의 퇴직금에 상당한 손실을 초래했다.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은 G구청의 2012년도 예산편성과정에서 발생했다. 구청은 환경미화원들의 임금으로 구청의 삭감된 예산을 해결하려 했고 이로 인해 G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72명 정도가 불이익을 봤다.

부자 지역인 G구청의 근로환경도 열악했다. 대부분 환경미화원들은 재활용처리장에서 야간에 일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가 따갑고 목이 칼칼해서 일반인들은 숨도 못 쉴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서 청소작업을 진행했다.

모두 잠든 시각, 생계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은 밤낮이 바뀌어 원만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버려진 쓰레기를 거두는 사람들이지만 정작 자신을 버리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지자체가 환경미화원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기는커녕 담당 공무원의 고압적인 자세와 군림하려는 뿌리 깊은 권위주의를 보이는 경우도 많아 안타깝다. 환경미화원들은 청소로 생계를 유지하며 모두 다 함께 깨끗하고 밝은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최근 한 일간지에는 핀란드의 환경미화원 이야기가 게재됐다. 핀란드에서는 비오는 날 무심코 젖은 신발로 복도를 더럽힌 교수가 환경미화원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한 교수는 복도에서 인사한 환경미화원에게 다시는 인사하지 말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감히 청소부 따위가 아는 체하는 것조차도 불쾌하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의 심각한 권위주의를 여실히 보여준다. 

공무원들은 사회기득권자다.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써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면 낮은 자세로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대한민국이 더 좋은 나라고 발전하는 길이다.

 

  • 기사입력 2012.01.06 (금) 16:20, 최종수정 2012.01.06 (금)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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