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준공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 2025-11-10 00:52:11

입암면 신구리서 준공식 열려… 외국인 근로자 주거 안정·농번기 일손 해결 기대
총사업비 50억 투입, 65명 수용 가능한 3층 규모
지난 7일 경북 영양군 입암면 신구리에 건립된 영양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준공식에 참석한 오도창 영양군수를 비롯한 김영범 영양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등  주요 내빈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경북 영양군은 지난 7일 입암면 신구리에서 ‘영양군 농업 근로자 기숙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도창 영양군수를 비롯해 김영범 영양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 남영양농협 조합장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커팅식, 시설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숙사에서 생활 중인 라오스 근로자들이 직접 준비한 라오스 전통 노래 공연이 식전행사로 펼쳐져 현장을 더욱 뜻깊게 했다.

이번에 준공된 농업 근로자 기숙사는 연면적 1,396㎡, 지상 3층 규모로, 총 18호실에 65명이 생활할 수 있다. 공용 샤워실과 세탁실, 공동주방, 다목적실 등 근로자 편의시설도 함께 갖췄다. 총사업비는 50억 원(국비 12억, 도비 3.6억, 군비 34.4억)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2023년 실시설계와 착공을 거쳐, 올해 7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영양군은 남영양농협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운영체계도 마련했다.

군은 올해 고추 수확기에 맞춰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라오스 근로자 30명을 긴급 도입해 시범 운영을 실시했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503농가에 2,126명의 근로자가 투입돼 농가와 근로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농번기 일손 부족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이번 기숙사는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농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외국인 근로자와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군은 2026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체계로 전환해 더 많은 근로자와 농가가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 해결과 근로환경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영양군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로컬세계 / 이창재 기자 sw4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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