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혼식 맞은 부부 다시 웨딩마치…“당신과 함께한 세월이 가장 큰 선물”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 2026-08-24 03:43:23

양구군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제2회 리마인드 웨딩’ 개최
결혼 50·52주년 맞은 두 부부에 지역사회 축하…가족의 소중함 되새겨
제2회 리마인드 웨딩의 주인공들이 축하케이크를 자르고 있다.(왼쪽부터 윤진모 씨 부부, 김영호 씨 부부)

[로컬세계 = 글·사진 전경해 기자]오랜 세월 한 가정을 지켜온 부부가 다시 예복을 차려입고 인생의 한 장면을 새롭게 남겼다. 결혼 50년과 52년을 맞은 두 부부에게 이날의 웨딩마치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서로에게 약속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양구군협의회(회장 김영환)는 22일 양구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2026년 제2회 리마인드 웨딩’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결혼 52주년을 맞은 윤진모·김금심 씨 부부와 결혼 50주년을 맞은 김영호·정애자 씨 부부다. 두 부부는 가족과 지역사회의 축복 속에서 다시 한번 결혼식을 올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김왕규 군수가 '제2회 리마인드 웨딩'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행사에는 김왕규 양구군수와 김정미 양구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이병구 강원도의원, 조세연 바르게살기운동 강원도연합회장, 김용안 회장과 회원 등이 참석해 두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리마인드 웨딩은 경제적·사회적 여건 등으로 결혼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거나 오랜 기간 함께 살아온 부부에게 결혼식의 기쁨을 다시 선물하고, 지역사회가 이들의 삶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왕규 군수는 축사에서 오랜 세월을 함께한 두 부부의 모습을 두고 “부부는 닮아간다는 말이 실감 난다”며 “50년을 한결같이 살아온 세월이 서로를 닮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함께하신 만큼 다시 검은 머리가 될 때까지 장수와 건강의 복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김정미 군의장이 '제2회 리마인드 웨딩'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김정미 군의장은 “50년을 함께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힘든 순간도 많았겠지만 서로 맞춰가며 해로해 온 주인공들에게 상을 드릴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더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라며 두 부부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병구 도의원도 “오랜 세월 해로하며 지역 봉사에도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분들이 주민들의 축하를 받는 자리”라며 금혼식을 맞은 두 부부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병구 도의원이 '제2회 리마인드 웨딩'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김용안 회장은 “오랜 세월 서로를 의지하며 가정을 지켜온 두 부부가 다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보며 결혼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존중받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리마인드 웨딩은 단순한 결혼기념 행사를 넘어 오랜 세월 가정을 지켜온 부부의 삶을 지역사회가 함께 인정하고 격려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개인의 기념일을 지역공동체의 축하 행사로 확장하면서 세대 간 가족의 가치와 이웃 간 유대감을 되새기는 자리로 이어졌다.

김용안 회장이 '제2회 리마인드 웨딩'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50년이 넘는 결혼생활은 숫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기쁜 날뿐 아니라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함께 견뎌낸 시간이기 때문이다. 두 부부가 다시 올린 웨딩마치는 젊은 날의 결혼식과는 달랐다. 함께 버텨온 세월 자체가 가장 큰 예물이었고, 지역사회가 그 시간을 축하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더욱 깊다.

전경해 기자 dejavu00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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