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공익콘텐츠 정책 결실…전국노래자랑 수상팀 기부로 이어진 ‘참여형 행정’ 의미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6-02-19 08:20:30
AI 활용 공익송 17편 제작…정책홍보 새 모델 가능성·한계 공존
지난 13일, 앤츠(ANTS) 멤버들이 장학기금을 전달한 뒤 이순희 강북구청장(왼쪽 세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지방정부의 정책은 전달 방식에 따라 체감도가 달라진다. 딱딱한 공문 대신 노래와 퍼포먼스로 공익 메시지를 전한 강북구의 실험은, 행정 홍보가 주민 참여와 나눔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서울 강북구는 지난해 개청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 강북구 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앤츠(ANTS, Always Nine To Six)’가 상금 100만원 전액을 강북꿈나무키움장학재단에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앤츠는 강북구청 직원과 구 아나운서, 주민으로 구성된 유튜브 프로젝트 그룹으로, 2024년 9월 결성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공익송에 춤과 퍼포먼스를 결합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정책과 공익 메시지를 쉽고 흥미롭게 전달해왔다. ‘쓰레기 빌런’, ‘패싱 보이스피싱’, ‘스톱 더 파이어’ 등 총 17편을 제작했다.
이들은 2025년 10월 25일 전국노래자랑 본선 무대에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아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해당 방송은 올해 2월 1일 전국에 방영됐다. 이후 상금 전액을 장학재단에 전달했다. 기부금은 지역 학생들의 학업·진로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강북구는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서울 동북권 자치구로, 청소년과 청년층의 교육·진로 지원이 지역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수상 성과를 넘어, 행정 홍보 활동이 지역 미래세대 지원으로 환원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정책 홍보의 지속 가능성은 과제로 남는다. 콘텐츠 흥미도와 화제성에 치우칠 경우 행정의 본질적 성과가 가려질 수 있고, 공공 인력과 예산 투입의 적정성 논란도 제기될 수 있다. 참여형 홍보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주민 소통과 정책 이해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구 관계자는 “전국 최초의 구립 아이돌이라는 유쾌한 시도가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공익적 가치를 친근하게 전달할 콘텐츠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행정은 신뢰가 자산이다. 강북구의 시도는 정책을 ‘보여주는 행정’에서 ‘함께 만드는 행정’으로 확장하려는 실험으로 읽힌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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