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개항기 한일 외교사 담은 '국역 조선사무서(6)' 발간… 부산 역사 연구 기반 강화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8-06 08:16:05

1872~1873년 외교문서 번역… 개항 전후 부산 대외관계 조명
2029년까지 총 9권 완간 추진… 시민 누구나 열람·다운로드 가능

부산사료총서 제33집 국역조선사무서(6) 표지.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부산의 개항기 역사와 한일 외교사를 보여주는 사료가 우리말로 꾸준히 번역되며 지역사 연구의 토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 관련 사료총서 제33집인 '국역 조선사무서(6)'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부산사료총서는 부산 역사 연구의 기초자료를 구축하기 위해 전근대 부산 관련 사료를 번역·소개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개항 이후 설치된 재부산일본총영사관이 편찬한 '조선사무서' 가운데 17권부터 20권까지를 우리말로 옮긴 결과물이다.

조선사무서 국역 사업은 모두 9권으로 추진되며 2029년 완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사무서'는 개항 전후 왜관 관계자들이 작성한 한일 외교문서를 집대성한 자료로, 당시 양국의 외교와 교섭 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사료로 평가된다.

1876년 2월 조일수호조규 체결 이후 부산에 일본 총영사관이 설치되면서 한일 외교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재부산일본총영사관은 1867년부터 1874년까지 왜관 관계자들의 보고서와 일본 외무성 문서, 태정관 지시 등을 연월별로 정리해 총 29권의 문헌으로 편찬했다.

사료에는 동래부의 대일 정책과 외교 현안 변화 과정이 담겨 있어 개항기 전후 부산의 대외관계와 지역사의 흐름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제6권에는 1872년부터 1873년 4월까지의 외교문서가 수록됐다. 당시 일본 외교관의 조선 방문과 초량관 근무, 양국 간 무역 관련 정보 등이 담겨 있어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외교·통상 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번역에는 근대 국제관계 분야 전문가 2명이 참여했으며 역사학 전공자 2명이 감수를 맡아 정확성을 높였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문가 해제도 함께 수록됐다.

책자는 부산지역 공공도서관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부산시와 부산광역시사편찬위원회 누리집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부산 역사 연구의 기초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지역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부산사료총서 편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국역 조선사무서(6)'가 개항기 전후 부산항의 역사와 한일 교류사를 이해하는 데 의미 있는 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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