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타고 부산 찾은 글로벌 팬들…체류관광·재방문 의향까지 높였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6-30 08:48:43
공연 관람 넘어 관광·소비로 확산…외국인 88.1% "BTS 연계 행사 위해 부산 방문"
부산역·김해공항 연계 프로그램 운영…관광 만족도·재방문 기대감 높여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공연 한 편이 도시 관광으로 이어졌다. 부산이 글로벌 공연을 체류형 관광 자산으로 연결하는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2∼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계기로 부산역과 김해국제공항 등 주요 관문에서 운영한 글로벌 관광객 환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지난 5일부터 21일까지 운영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 체크인 부산'에는 총 3만1583명이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2만4004명으로 전체의 76.0%를 차지했다.
웰컴센터 설문조사에는 2만2401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는 한국(24.2%)이 가장 많았고 일본(23.8%), 동남아시아(21.1%), 중화권(13.2%), 미주·유럽(11.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역과 김해국제공항에서도 공연과 연계한 환대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부산역 광장에는 대형 'K-POP 리스너 부기' 포토존과 지역 특산품 홍보관, 거리공연이 마련됐으며, 밀양시와 함께 무형유산 공연도 선보였다. 김해국제공항에서는 관광 포토존과 경품 이벤트를 운영해 8천200여 명의 관광객을 맞이했다.
웰컴센터에서는 관광 안내를 비롯해 짐 보관·배송 서비스, K-뷰티 체험, 음악 체험존, 포토존, AI 기반 여행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부산 관광 홍보물 2만9000부를 배포하고 공연 관람객을 위한 추천 관광코스도 함께 소개했다.
공연 기간 특별 운영된 짐 보관 서비스는 966명이 이용했으며, 종합운동장역 임시 물품보관소도 양일간 560명이 이용하는 등 관광객 편의 지원도 강화됐다.
설문조사 결과 공연과 연계한 관광 효과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82.1%는 공연 관람이나 관련 행사 참여를 부산 방문의 주요 목적으로 꼽았고, 외국인 관광객만 보면 그 비율은 88.1%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78.3%는 부산에서 2박 3일 이상 머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산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94.6%를 기록했다. 방문했거나 방문 예정인 관광지는 해운대·광안리 등 해변 관광지와 부산역·남포동·자갈치시장 등 도심권, 감천문화마을과 흰여울문화마을 등 문화관광지 순으로 조사됐다.
부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에서도 공연 연계 환대 행사가 부산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90.8%, 부산유라시아플랫폼을 관광객 환대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92.0%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이번 결과를 통해 대형 공연이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체류 관광과 지역 소비,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전 세계 팬들이 부산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공연장까지 도시의 환대 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공연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연의 성공은 관객 수보다 체류와 소비, 재방문으로 이어질 때 도시 경쟁력이 된다. 이번 BTS 공연은 부산이 '공연도시'를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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