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며 철새 만났다”…화성습지 ‘새(Bird)오름 런’ 성료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6-05-13 07:38:09

세계 철새의 날 맞아 시민 73명 참여…생태 모니터링·환경정화 진행
러닝과 탐조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 눈길…“국제 철새도래지 가치 체감”
화성환경운동연합 “습지 보호구역 지정·탄소중립 정책 제안 이어갈 것”
한 참가자가 도요물떼새 등 멸종위기 철새의 서식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화성습지에서 시민들이 직접 달리고 관찰하며 생태 보전의 의미를 체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성습지의 국제적 생태 가치를 알리고 철새 서식지 보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기 위한 ‘화성습지, 새(Bird)오름 런’ 행사가 지난 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세계 철새의 날을 맞아 화성환경운동연합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화성습지의 생태계 보전과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화성습지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P)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습지 보전과 지역 탄소중립의 의미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시민과 활동가 등 총 7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습지 탐방로를 따라 달리는 ‘새(Bird)오름 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건강과 생태 체험을 동시에 경험했다.

또 전문 활동가의 안내 아래 도요물떼새 등 멸종위기 철새의 서식 현황을 살펴보는 생태 모니터링 활동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난개발로부터 습지를 보호하자는 취지의 환경 캠페인과 정화 활동도 병행됐다.

행사 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는 다수 참가자가 “화성습지가 국제적인 철새 정거장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 관계자는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시민들과 함께 화성의 소중한 생태 자산을 확인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이번 행사에서 모인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화성습지 보호구역 지정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한 정책 제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환경 보호는 더 이상 전문가만의 과제가 아니다. 시민들이 직접 걷고, 달리고, 관찰하며 생태의 가치를 체감할 때 지속가능한 보전의 힘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행사가 보여주고 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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