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당선인 "대심도 교통대란 더 못 기다린다"…만덕 교통체증 해소 단기·중장기 대책 추진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6-26 08:52:44
부산시, 10~12월 도류화시설·차로 추가 확보 등 단기 개선공사 추진
2027~2030년 광역도로·대저대교·중앙고속도로 확장 등 교통분산 대책 마련
정명희 당선인 "시뮬레이션도 안 했다니 놀라워…더 빠르고 다양한 대책 필요"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 북구민에게 큰 불편을 안긴 만덕센텀고속화도로(대심도)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단기·중장기 대책이 추진된다.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당선인의 '북구의 새로운 문을 여는 인수위원회'는 지난 24일 북구 만덕동 대심도 만덕톨게이트 위 만덕대로290번길 만덕교에서 부산시 도로계획과와 용역사 관계자들로부터 도로 혼잡 현황과 향후 개선 계획을 보고받았다.
이날 현장에는 정 당선인과 강재화 인수위원장, 이철우 부위원장을 비롯해 인수위원과 자문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대심도는 북구 만덕동과 해운대구 재송동을 잇는 총연장 9.62㎞, 지하 60m 깊이의 왕복 4차로 지하 터널형 도로다.
그러나 지난 2월 10일 개통 직후부터 만덕동 진출입 구간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면서 북구민은 물론 부산 시민들의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교통정체는 지하도로에서 빠져나오는 차량과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 방면에서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차량이 'X'자 형태로 뒤엉키는 엇갈림 구간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부산시는 비난이 이어지자 지난 3월 '시작부·종점부 도로구조 개선사업' 예산 22억 원을 편성해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어 4월에는 교통영향 모니터링 용역에 들어갔고, 5~6월에는 교통량 조사와 교통패턴 분석, 자료 수집, 관계기관 협의, 실시설계 용역 발주 등을 진행했다.
부산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단기 대책으로 도류화시설을 설치해 차량 합류와 분류 동선을 명확히 분리하고, 남해고속도로 시내구간에 일부 차로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류화시설은 교통섬과 노면표시 등을 통해 차량 흐름을 분리·유도함으로써 교차 구간 혼잡을 줄이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또 인수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남해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경남 김해시 방향 구포낙동강교 구간에 갓길차로를 운영해 기존 2개 차로를 3개 차로로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해 현황 측량과 한국도로공사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 교통량 분산을 위한 광역도로망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2027년에는 덕천(화명)~양산 간 도로교통체계 개선사업과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가 추진되며, 2030년에는 대저대교 건설과 의성로~남해고속도로 연결도로 조성, 중앙고속도로 확장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부산시는 다음 달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현황 측량과 교량 구조물 안전 검토를 거친 뒤 개선 대책 적용 가능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이후 교통 시뮬레이션과 실시설계, 주민설명회,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공사를 발주하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10~12월 중 개선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명희 당선인은 "문제가 발생한 지 벌써 넉 달이 지났는데 아직 교통 시뮬레이션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부산시가 북구민들의 불편을 너무 안이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 대책이 시행되더라도 주민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보다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더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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