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녹조 장기화 대응 강화…'2026년 조류경보제 운영계획' 시행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 2026-05-20 08:07:34
조류독소 기준 포함해 친수활동 금지 권고까지 확대
낙동강 녹조 장기화 대응…기관 협업·정수공정 강화 추진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기후변화로 폭염과 수온 상승이 반복되면서 낙동강 하류 녹조 문제가 상시 재난 수준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부산시가 시민 안전과 수돗물 신뢰 확보를 위한 선제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여름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녹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물 이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 조류경보제 운영계획'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일수 증가와 수온 상승으로 낙동강 하류 유해 남조류 대량 증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상수원과 친수구간을 중심으로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지난해 물금·매리 지점에서는 조류경보가 총 194일간 발령됐다. 5월 말 첫 ‘관심’ 단계 발령 이후 여름철 폭염과 강수량 감소 영향으로 ‘경계’ 단계까지 이어지는 등 녹조 장기화 현상이 나타났다.
시는 올해 시민 접근성이 높은 삼락·화명 수상레포츠타운에 ‘강화된 조류경보’를 새롭게 도입한다. 기존 남조류 세포 수 기준에 더해 조류독소 농도까지 함께 반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조류독소가 리터당 20마이크로그램 이상 검출될 경우 ‘경계’ 단계를 발령해 낚시와 수영, 수상스포츠 등 친수활동 자제를 넘어 금지 권고까지 시행할 계획이다.
환경부의 ‘녹조계절관리제’와 연계한 녹조 저감 대책도 본격 추진된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운영되는 녹조계절관리제는 녹조 원인 물질인 인(P) 배출원을 사전에 관리하고, 녹조 발생 시 관계기관이 공동 대응하는 제도다.
부산시는 이 기간 동안 수질 모니터링과 오염원 관리, 친수구간 안전조치를 강화해 시민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관 간 협업 체계도 확대된다. 상수도사업본부와 낙동강관리본부, 보건환경연구원, 자치구 등 8개 기관이 단계별 대응체계를 운영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원수와 정수의 조류독소 및 냄새물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분말활성탄 투입과 오존처리 확대 등 정수 공정을 강화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나선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물금·매리 취수구 주변에 조류제거선을 운영해 녹조 제거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친수구간에서는 현수막과 안내방송, 현장 순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낚시·수영·수상스포츠 자제 및 금지 사항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중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기관별 역할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조류제거선 운영 상황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028년까지 물금취수장 일원에 수심별 선택 취수가 가능한 취수탑을 설치해 유해 남조류 유입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기후변화로 녹조 발생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하고 친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의준 기자 mbc47112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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