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팹리스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 체결, 비수도권 지자체 최초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 추진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 2025-10-22 11:01:01

10.22. 15:00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부산시-대한상공회의소-한국팹리스산업협회-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부산 팹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부산시청사 전경.   로컬세계  자료사진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부산시는 22일 오후 3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와 함께 '부산 팹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협약식에는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이상복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장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협회장 ▲김구용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이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부산 반도체 산업의 취약점인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해 설계-생산-인증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 완성을 목표로 마련됐다.

특히 비수도권 지자체 최초로 반도체 설계회사인 팹리스 측과 전문인력 집중 양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반도체 산업 경쟁력 제고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팹리스(Fabless)사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를 전문적으로 하는 반도체 회사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BFA)'의 성공적인 운영이며, 2026년부터 시범 사업을 실시해 연간 10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부산에 반도체 설계 단지 조성과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부산팹리스아카데미(BFA)와 관련, 부산시는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운영 및 교육생 모집·선발·관리를 담당한다.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는 기술 자문, 채용 연계, 기업 유치 협조 등의 역할을 맡는다.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BFA)는 내년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에서 직접 교육 방식으로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관련 학과 재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연 900시간(6개월 내외)에 걸친 실기 중심 반도체 설계 훈련이 이루어진다.

교육은 교육생이 실제 반도체 설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설계프로그램을 활용한 기업 연계 프로젝트를 병행함으로써,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실무형 인재 양성이 가능하도록 구성된다.

시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이 산업 수요맞춤형 반도체 설계 교육의 비수도권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향후 확장된 형태의 교육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우리 부산은 기장 전력반도체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인증 기반 시설을 이미 구축했으나 전국 99%가 수도권에 집중된 설계 기반은 취약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이 취약했던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해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부산 팹리스 아카데미(BFA)를 통해 양성된 우수 인재가 기업 유치의 마중물이 돼, 우리시를 팹리스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컬세계 / 전상후 기자 sanghu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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