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령 택시기사 ‘급발진 사고’ 막는다…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도입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5-04 08:37:38

70세 이상 법인택시 200대 대상 시범사업 추진
비정상 가속 시 자동 차단…저속·고속 모두 대응
운행데이터 분석해 교통안전 정책에 반영
고령 운수종사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장비사진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고령 운수종사자 증가에 따른 교통안전 리스크를 기술로 보완하려는 실험이 시작됐다.

부산시는 고령 운수종사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6년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70세 이상 운수종사자가 운행하는 법인택시 200대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 종사자 차량을 우선 선정한다.

도입되는 장치는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장치로, 국토교통부 실증특례 제품이다. 차량이 정차 중이거나 시속 15킬로미터 이하로 주행할 때 비정상적인 가속이 감지되면 가속페달을 자동 차단하고 경고음을 발생시킨다. 또한 시속 15킬로미터를 초과한 상태에서도 분당 회전수(RPM) 4,500 이상 급가속 상황이 감지되면 동일하게 제어 기능이 작동한다.

신청 대상은 195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로, 부산 지역 법인택시를 운행하는 고령 운수종사자다. 대상자 모집은 부산광역시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 5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하며, 방문·이메일·팩스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선정된 차량은 1년간 해당 장치를 의무적으로 장착하고 운행기록을 제출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는 장치 도입 전후의 운전행태와 사고 감소 효과를 분석해 정책 활용도를 검증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향후 교통안전 정책에 반영하고, 필요 시 사업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황현철 시 교통혁신국장은 “고령 운수종사자의 안전을 기술적으로 지원하는 첫 단계”라며 “데이터 기반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교통안전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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