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달라졌다” 난립된 통신선, 주민과 함께 바로잡는다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0-12 15:52:58

김은하 동작구의원, 통신 인입선 공용화·정비 사업 이끌며 생활환경 혁신 앞장 김은하 의원 동작구 정비 사업 현장 방문 사진

[로컬세계 = 글·사진 임종환 기자]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주택가. 복잡하게 얽혀 있던 통신선들이 깔끔히 정리되자 주민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이제야 하늘이 보여요.” 주민의 한마디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통신선 난립 문제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

이 문제의 해결에 앞장선 이는 김은하 동작구의회 의원(사당3·4동)이다. 김 의원은 2023년 11월 「동작구 공중케이블 정비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하며, 방치된 통신선 문제의 제도적 해법을 제시했다.

이후 2024년에는 구청 부서와 협력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가입자 구간 통신 인입선 공용화 시범사업’에 동작구가 참여하도록 이끌었다.

이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시범적으로 통신선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1994년 KT에 입사해 20여 년간 IT·통신 분야에서 근무한 현장 전문가다.

특히 1998년부터 6년간은 ADSL 가입자 트래픽을 수용하는 인터넷 백본망 운영 엔지니어로 활동하며,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하던 시절의 중심에서 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그때는 인터넷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기술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인터넷을 연결하던 선들이 오히려 도시의 미관을 해치고,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습으로 남아 있는 게 안타깝습니다.”

실제로 통신선 난립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통신사들이 수십조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도시 곳곳의 노후 케이블에 대한 근본적인 정비책은 여전히 미비하다.

매년 수천억 원이 정비 예산으로 투입되지만, 관리 체계의 부재로 인해 개선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제는 통신사업자들이 정보통신공사업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지방자치단체가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장기적인 정비계획을 세우고, 공용화·공동구화 사업을 지속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통신선을 “도시의 일상과 경제를 연결하는 보이지 않는 혈관”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이번 노력을 “단순한 선 정리가 아닌, 기술 기반 시설을 공공의 자산으로 되돌리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당동의 한 민원을 끝까지 해결하며 정돈된 옥상과 하늘을 바라본 김 의원은 “작은 변화이지만, 우리 동네 통신 기반 시설이 새롭게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그리고 희망이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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