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개발도상국에 로봇 파견? 알고 보니 ‘만우절 장난’

지차수 기자

chasoo9@naver.com | 2024-04-01 08:15:59

4월 1일 코이카 창립 33주년 맞아 만우절 이벤트로 특별한 웃음 선사
▲ 코이카가 4월 1일 창립 33주년을 맞이하여 배포한 <코이카 타임즈> 만우절 특별판. 코이카 제공


[로컬세계=지차수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대세인 시대, 개발도상국에 무상 원조를 제공하는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만우절을 맞아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로봇을 파견한다는 가짜 소식을 전하며 대중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코이카는 1일 <코이카 타임스> 만우절 특별판을 공개하고, 개발도상국의 안전한 식수와 농촌개발을 위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우간다, 세네갈 등 5개국에 총 33대의 안드로이드로 구성된 ‘코이카 로봇’을 파견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4월 1일은 코이카가 1991년 발족한 이래 창립 33주년을 맞은 날이기도 하다.

이번 특별판에서 코이카는 “미래 인간 노동력을 대신할 로봇의 중요성에 일찌감치 주목했다”며 “세계적 로봇 연구소와 함께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 돌쇠’에 착수, 비밀리에 추진해 왔으며 코이카 창립 33주년인 2024년 드디어 첫 결실을 선보이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코이카가 4월 1일 창립 33주년을 맞이하여 배포한 <코이카 타임즈> 만우절 특별판을 보며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파견된 로봇은 총 5종류로 오염된 물을 깨끗한 물로 바꿔주는 ‘R-이수’, 황폐한 땅을 갈아엎어 농사지을 수 있는 땅으로 만들어 주는 ‘땅팔레오’, AI 의료를 담당하는 ‘닥터 허준’, 가축에게 먹일 영양가 높은 먹이를 만드는 ‘마니키어’, 스포츠 코칭 로봇 ‘소능미니‘ 등이다.

1페이지짜리 신문 호외 형식으로 제작된 이번 특별판에는 안드로이드 로봇 외에도 ‘ODA송 빌보드 차트 1위 입성’, ‘개발도상국 대표 음식 밀키트 출시 화제’, ‘창립 33주년 축하 33m 초대형 떡 케이크 등장’ 등 코이카 창립 33주년을 기념하며 개발협력 분야에서 희망하는 소식을 재치 있게 담아 웃음을 자아냈다.

코이카는 창립 33주년을 기념해 대국민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 참여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할 계획이며, 이벤트는 코이카 공식 SNS와 코이카 웹진 네이버 포스트 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위하여 1991년에 설립되었으며 △국별 프로그램(프로젝트/개발컨설팅) △글로벌 프로그램(해외봉사단 및 개발협력인재양성사업 △글로벌연수 △국제기구협력 △민관협력사업 △혁신적 개발협력 프로그램) △인도적 지원(재난복구지원, 긴급구호 등) △국제질병퇴치기금사업 등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개발협력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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