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기업지원센터, 6년 연속 ‘우수’…국비 10억 확보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1-15 09:26:38

글로벌 OTA 유치·로컬 콘텐츠 안착이 성과 견인
스타트업 300곳 매출 1,100억…지역 관광 생태계 성장
체류형 콘텐츠로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목표
2025년 관광기업지원센터 활동 사진.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가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년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 성과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으며 올해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지역 관광산업을 기업 중심으로 재편해 온 부산의 전략이 전국 모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센터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전국 최초로 영도구에 문을 열었다. 이후 관광 스타트업과 스타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기반 관광기업 지원의 선도 사례로 꼽혀왔다.

이번 성과의 배경에는 글로벌·국내 온라인 여행사(OTA)의 부산 상주 거점 유치와 로컬 콘텐츠의 성공적인 정착이 있었다. 센터는 ‘케이케이데이(kkday)’와 ‘프렌트립’ 등 유망 OTA의 부산 사무소 설치를 이끌어냈고, ‘포트빌리지’와 ‘크리스마스빌리지’ 같은 지역 기반 축제형 콘텐츠를 안착시켰다. 이는 수도권 중심이던 OTA 유통 구조를 부산 중심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부산은 롯데백화점, 허심청, 놀핏, 미스터멘션 등과 OTA 간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OTA–지자체–기업’의 상생 구조를 구축했다. 단순 홍보가 아니라 상품 기획과 유통까지 연계한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센터가 발굴한 스타기업들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푸드트래블’의 포트·크리스마스 빌리지는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태성당’과 ‘이흥용과자점’은 부산의 대표 미식 코스로 정착했다. ‘피아크’는 부산국제항만콘퍼런스 친선만찬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한국관광공사 선정 유니크베뉴로서 위상을 높였고, ‘제로웹’은 시니어 메디투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웠다.

2019년 이후 센터가 지원한 300여 개 기업은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출 약 1천100억 원, 투자 유치 70억 원, 대외 수상 119건, 특허·신제품 출시 62건을 기록했다. 단기 성과가 아닌 지역 산업 구조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에는 선정 기업에 대한 밀착 컨설팅을 강화해 240여 건의 자문을 진행했고, 서울 인사동에 ‘부산슈퍼’를 열어 스타기업 상품의 수도권 판로를 넓혔다. 이 과정에서 뷰티테크 기업 ‘라이브엑스’는 40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에이치아워’는 노후 여관을 재생한 국제장여관과 연계해 중화권 인플루언서 체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교육 관광 기업 ‘나누기월드’는 미주 시장 진출 성과를 냈다. 2023년 선정 기업 ‘테이스티키친’의 ‘돼국라면’은 대기업 유통망 입점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체류형 관광 도약의 해’로 삼고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신규 스타트업에 대한 사업화 지원을 내실화하고, 협약 기업 대상 공모 프로젝트를 통해 우수 사례를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스타기업 간 협업과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만의 장기 체류형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 관광기업의 성장이 곧 외국인 관광 500만 시대의 동력”이라며 “기업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정책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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