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장관감염증 증가에 예방수칙 당부… “손 씻기·익혀먹기 실천을”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7-11 09:53:38

살모넬라·캄필로박터·장출혈성대장균 감염 지속 증가… 고온다습 기후 원인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 홍보자료. 부산시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시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손 씻기와 음식물 익혀먹기 등 여름철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설사, 복통, 구토 등 위장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전국적으로 감염 발생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최근 4주간 살모넬라균과 캄필로박터균에 의한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살모넬라균 감염자는 6월 1주 차 66명에서 6월 4주 차 127명으로 약 2배 증가했고, 캄필로박터균 감염자도 같은 기간 58명에서 128명으로 급증했다.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역시 올해 6월까지 133건이 발생해 지난해 동기간보다 30.4% 증가했다.

비브리오패혈증도 5월 첫 환자 발생 이후 추가로 2명이 발생해, 본격적인 여름철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시민들에게 다음의 여름철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 6대 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줄 것을 강조했다.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음식은 반드시 익혀 먹기 △물은 끓여 마시기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 벗겨 섭취 △설사 증상이 있을 경우 음식 조리 금지 △조리도구는 위생적으로 관리 등이다.

특히 생선·고기·채소의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 사용하고, 칼과 도마는 사용 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세균성 장관감염증에 유리한 기후 환경이 지속되는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주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동일 음식을 섭취한 후 2인 이상이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도록 감염병 예방과 대응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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