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무조건 나쁜 것일까?…정기적인 검사와 관리 중요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6-08-27 09:05:59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50대 남성 A씨는 최근 집 근처 종합병원에서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다.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병원 검진센터를 찾았던 A씨는 결과지에 적힌 알 수 없는 영어를 보면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질환 경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득 ‘콜레스테롤이 다 나쁜 게 아닌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오는 9월 4일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지정한 ‘콜레스테롤의 날’이다.
이날은 심장 혈관 및 뇌혈관 질환과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위험성을 알리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예방을 위해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제정되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지질의 한 종류로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은 물론 세포막을 구성하며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담즙산의 원료로 사용되어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우리가 건강검진 시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총콜레스테롤, LDL(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HDL(High-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이다.
LDL과 HDL은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단백이며 중성지방은 별개의 지질이다.
A씨가 궁금해 했던 콜레스테롤의 좋음과 나쁨은 단순화된 표현으로 흔히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이른다.
반면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지칭되는 것은 HDL이다.
총 콜레스테롤 또는 LDL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 고콜레스테롤혈증, 중성지방이 높을 때 고중성지방혈증이라 하며, 혈중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포함한 지질이 증가된 상태를 고지혈증이라 진단한다.
그리고 이들 전체를 묶어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한다.
콜레스테롤이 신체 내에 필요 이상으로 많아질 경우 혈관 벽에 지방 성분이 쌓여 이상지질혈증 외에도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당뇨, 비만 등의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콜레스테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노폐물과 LDL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간으로 배출하며 동맥경화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HDL은 수치가 너무 낮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유전적 요인이나 특정 질환으로 인해 지나치게 높을 때도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 중성지방 150mg/dL 미만, LDL 130mg/dl 이하, HDL 60mg/dl 이상 등을 적정 수준으로 보지만, LDL 콜레스테롤의 치료 목표는 심혈관질환 위험도와 기저질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2년 심뇌혈관질환 발생통계 주요 결과에 따르면 심근경색과 협심증을 포함하는 허혈성심장질환, 심부전증 등의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되는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16∼19%를 차지한다.
특히 심장질환이 인구 10만 명당 65.7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2위, 뇌혈관질환은 인구 10만 명당 48.2명으로 전체 사망원인 4위를 기록해 주요 사망원인 중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울산엘리야병원 고혈압당뇨병센터 박효정 과장(내과 전문의)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고칼로리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심뇌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박 과장은 “A씨의 경우처럼 주기적으로 시행되는 국가건강검진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평소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의료진의 상담을 통해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중성지방이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상승시키므로 적정 체중 유지가 필수적이다.
고칼로리 식사를 하면 몸속에 남은 칼로리를 저장하기 위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더욱 많이 만들기 때문에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
흡연은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상승시킨다.
음주도 중성지방 수치 상승의 원인이므로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병, 간 질환, 신장 질환, 갑상선 저하증 등 기저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며 관리해야 한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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