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향적봉, 첫 상고대 관측… 작년보다 한 달 빨라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 2025-10-28 09:27:06

기온 영하 2도·습도 100%… 이른 겨울의 신호탄 덕유산국립공원 향적봉 단풍보다 먼저 찾아온 상고대.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국립공원공단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27일 오전 향적봉(해발 1,614m) 일대에서 금년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20분 설천봉의 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졌고, 100%의 높은 습도가 형성되면서 향적봉과 대피소 등 덕유산 주능선을 따라 새하얀 상고대가 피어올랐다.

이번 상고대는 지난해(2024년) 첫 관측일인 11월 21일보다 약 한 달 빠른 시기에 나타난 것으로, 이례적으로 이른 겨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덕유산 설천봉 정상(1,520m)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이날 정오(12시)에도 0.8도의 낮은 기온을 기록하는 등 고지대의 한기를 보여줬다.

한편 덕유산의 적상산 일대는 아직 단풍이 절정에 이르지 않은 상태로, 오는 11월 1일 전후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회찬 덕유산국립공원 행정과장은 “설천봉에서 향적봉 구간은 해발 1,500m 이상의 아고산대 지역으로 저지대와는 다른 날씨를 보인다”며 “산행 전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방한용품을 철저히 구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로컬세계 / 임종환 기자 lim4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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