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에너지산업 투자유치 확대…변압기 스마트공장 확장으로 산업도시 경쟁력 강화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 2026-02-19 09:27:06
울산시 행정지원 약속…지역 우선고용·산업 생태계 파급효과 주목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전력 수요 급증과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 속에 변압기 산업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울산의 이번 투자 협약은 전통 제조도시의 산업 체질을 고부가가치 에너지 장비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읽힌다.
울산시는 19일 오전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에이치이티 김형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변압기 제조설비 확장 이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세계 전기 수요 증가와 변압기 시장 성장에 대응해 154㎸~400㎸급 고용량 변압기 권선 제작을 위한 지능형 공장을 신축,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에이치이티는 145억원을 투입해 울주군 길천2차 일반산업단지 2단지로 사업장을 확장 이전한다. 기존 1단지에서 규모를 키워 이전하는 방식이다. 신축 공장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며, 항온·항습 시스템을 완비한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을 도입해 생산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에이치이티는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울산에 본사를 둔 HD현대일렉트릭의 핵심 협력사다. 전력용 변압기의 핵심 공정인 권선 작업과 일괄 조립을 수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고품질 권선 부품 가공 전문 공장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 중심의 중후장대 산업 구조를 갖고 있으나, 최근에는 수소·전력·이차전지 등 에너지 신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변압기 핵심 공정의 고도화는 지역 내 전력 기자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변동과 원자재 가격, 전력 설비 발주 사이클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잠재적 리스크로 꼽힌다. 스마트공장 전환에 따른 인력 재교육과 숙련 인력 확보도 과제다. 지역 우선 고용이 실질적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향후 관건이다.
울산시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과 기업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두겸 시장은 “이번 투자는 울산의 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업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의 산업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다. 변압기 스마트공장 투자가 단순한 설비 확충을 넘어 지역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 유치의 성과가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기술 경쟁력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산업수도 울산’의 다음 장이 열릴 것이다.
로컬세계 / 박종순 기자 papa59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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