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신중년 지원정책 강화…일자리·생애 설계 전방위 지원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 2025-09-09 08:44:06

2차 베이비부머 본격 신중년기 진입
AI·디지털 등 미래 일자리 프로그램 확대
대학·기관 연계해 전문가 양성 및 취업 연계
지난 2023년 성과보고회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신중년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들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경기 수원시는 50대부터 60대 초반 ‘신중년 세대’의 자립과 사회 기여, 자아실현을 돕기 위해 종합 지원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속가능한 품격 있는 신중년 선도 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기존 돌봄 중심의 프로그램을 넘어 로봇·AI·디지털 등 미래 분야 수요를 반영한 신중년 맞춤형 일자리 발굴에 나섰다. 장애인 학습 지원사, 디지털 문해교육 전문강사 등 실질적 수요처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한다.

또 신중년 대상 진로·직업·생애 설계 분야를 강화해 최신 진로 검사 도구를 활용하고,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단순한 상담을 넘어 성인 진로 다각화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 정책도 공공기관 중심에서 민간 수요로 확대해 ‘긱잡(Gig job)’, ‘라이트잡(Light job)’ 등 유연한 형태의 맞춤형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신중년 네트워크도 단순 모임을 넘어 사회공헌·일자리와 연계된 커뮤니티로 육성한다.

특히 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한 ‘트라이앵글 프로젝트’를 통해 외국인 대상 안전 한국어교육 전문가, 시니어 필라테스 지도자, 근신경운동 지도자 등 신중년 전문 직업인을 양성하고 있다. 교육을 수료한 신중년은 외국인 근로자 안전교육, 복지관·보건소 프로그램 등에서 활동하며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한편 수원시는 신중년 지원 거점을 대학에서 도서관·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버드내도서관을 활용한 신중년 라운지를 시범 조성하고, 권역별 라운지를 확산해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수원시신중년센터는 개관 5년 만에 누적 회원 3천여 명, 일자리 상담 2만여 건, 취업 연계 2천298명의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는 생애 설계와 심리·정서 지원을 강화해 배움-참여-일이 순환되는 신중년 플랫폼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정책을 펼치겠다”며 “신중년센터가 세대 성장을 돕는 허브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로컬세계 / 김병민 기자 bmk88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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