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또 '김치 표기 오류' 논란…스페인 업체 제품 일본식 그림 사용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 2025-11-11 09:05:13

독일 이어 스페인서도 김치 잘못 표기·디자인…K푸드 이미지 혼동 우려 사진은 유럽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김치소스'. 서경덕 교수팀 제공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유럽에서 한국 김치를 일본식 이미지로 표현한 제품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독일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며, K푸드의 올바른 이미지 홍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유럽 한 마트에서 일본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그려진 '김치 소스'가 판매되는 사실을 누리꾼 제보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런 '김치 소스'가 판매되면 유럽 소비자들이 김치를 일본 음식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해당 제품은 중국어로 '泡菜'(파오차이)로 표기돼 있어,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가 혼동될 가능성이 있다. 제품 출처는 스페인 업체였다.

앞서 독일의 국민 마트로 불리는 알디(ALDI)도 자사 홈페이지에서 김치를 '일본 김치'로 소개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과거에는 김치 제품에 독일어와 이탈리아어로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문구가 쓰여 비판을 받았다.

서 교수는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는 것은 유럽에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라며, “K푸드가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있는 만큼 잘못된 표기와 디자인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식 세계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로컬세계 / 최종욱 기자 vip88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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