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덕천2동, ‘세 아이 아빠’의 진심 담긴 '손편지와 선물꾸러미' 경찰·동직원 울려

맹화찬 기자

a5962023@naver.com | 2025-08-15 17:49:18

천원짜리 30장(3만원) 기부금도 부산 북구 덕천2동은 덕천지구대를 통해 세 아이 아빠 가 기부한 물품과 성금을 전달받았다.  기부금과 손편지 등.  북구청 제공 

[로컬세계 = 맹화찬 기자]  부산 북구 덕천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4일 덕천지구대를 통해 지역의 ‘세 아이 아빠’가 기부한 물품과 성금을 전달받고 동직원들이 콧등 시큰한 감동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8월 13일 ‘세 아이 아빠’가 덕천지구대 출입구 앞에 조용히 놓고 간 상자 안에는 1000원권 지폐 30장(3만원)과 뿌셔뿌셔·초코파이·컵라면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간식 꾸러미, 그리고 진심 어린 사연이 담긴 손편지가 함께 들어 있었다.

손편지에서 ‘세아이 아빠’는 “첫째 아이는 장애 3급이고 저희는 수급자 가정입니다. ·어린이날에 돈이 부족해 아이 친구에게 과자를 못 사준 것이 마음에 남아 폐지를 팔아 조금씩 모은 돈으로 과자를 준비했습니다. 아이가 과자 선물을 받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풀렸으면 하네요. 그땐 아저씨가 정말 미안했어”라고 적었다.

편지 내용에서도 드러나듯 ‘세아이 아빠’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의미 있는 순간마다 정성을 모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문옥희 덕천2동장은 “힘든 상황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해 주신 기부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성금과 물품이 도움이 꼭 필요한 가정에 소중히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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