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고운사, 산불 아픔 딛고 고운문화제 개최…방문객 7000여 명 찾아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 2026-10-20 09:17:54

고운문화제·고운사찰음식축제 이틀간 열려…전통 의례·사찰음식·맨발걷기 체험
2025년 대형 산불로 훼손된 천년고찰 복구 과정에 관심…문화유산 보존·회복 기원
최유철 군수가 ‘고운문화제 및 고운사찰음식축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로컬세계 = 박상진 기자]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통문화와 사찰음식을 매개로 방문객들과 회복의 의미를 나눴다.

경북 의성군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고운사 일원에서 열린 ‘고운문화제 및 고운사찰음식축제’에 7000여 명이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5년 3월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운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자연과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운사는 당시 산불로 보물 가운루와 연수전 등 주요 전각이 소실되고 주변 산림도 훼손됐다. 현재 주요 전각 복원과 기반시설 정비, 방재시설 확충 등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복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운사의 재건과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관심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행사 기간에는 고유제와 사찰음식 시식·시연, 맨발걷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고유제는 불교식 다헌례와 유교식 고유제를 함께 진행해 전통 의례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꾸며졌다.

사찰음식 시식과 시연에서는 자연을 존중하고 식재료를 소중히 여기는 사찰음식의 지혜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음식에 담긴 전통 식문화와 그 의미를 직접 접했다.

18일 열린 맨발걷기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고운사 주변 자연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산불 피해를 입은 숲이 다시 생명을 틔우는 현장에서 자연의 소중함과 회복의 의미도 되새겼다.

최유철 군수는 “지난해 대형 산불의 아픔을 딛고 천년고찰 고운사에서 다시 문화제를 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상처 입은 숲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고운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진 기자 8335psj@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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