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저녁에도 ‘동 업무보고회’ 개최

이명호 기자

lmh@localsegye.co.kr | 2017-01-25 09:21:51

[로컬세계 이명호 기자]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정모씨(39세,여)는 워킴맘이다. 정 씨는 양천구청장에게 편지를 썼다. 자신과 같은 맞벌이 직장인이 지역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작은 방법이라도 없겠느냐고.

 
양천구는 매년 초 18개 동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업무보고회’를 개최한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 해 동안 주민들을 위한 어떤 사업들이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업무보고와 지역 내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비롯해 주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지역 곳곳을 찾아가 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는다. 동 업무보고회는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주로 낮 시간대에 이뤄지느니만큼 연령대가 다소 높은 통·반장, 경로당 어르신, 지역 유지들이 대부분 참석을 해 왔다.


정씨의 ‘작은’ 건의사항은 즉시 반영됐다. 김 구청장은 관련 ‘동 업무보고회’를 저녁에도 개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직장인을 비롯한 젊은 사람들의 참석을 독려하고 더 많은 소리를 경청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구는 내달 6일 신월7동을 시작으로 8일엔 신정1동, 9일엔 신정6동에서 오후7시30분 ‘저녁 업무보고회’를 연다. 이를 위해 현수막,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내문 배부,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바뀐’ 업무보고회 일정을 홍보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50만 구민의 구청장인 나는 50만 개의 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소중하지 않은 소리가 없다” 며 “가능한 한 많은 주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적으로 확대해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가 행복한 양천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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