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수관 30% 50년 이상 노후

라안일

raanil@localsegye.co.kr | 2015-09-24 09:16:19

속출하는 싱크홀 원인 꼽혀…최근 5년간 3328건 중 81.4% 차지
노웅래 의원 “시민안전 위해 정부 예산지원해야”

▲지난해 신촌역에서 박원순 시장이 하수도를 점검하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고 있다. 사진은 박원순 시장 트위터 캡쳐. 
[로컬세계 라안일 기자] 서울시 전체 하수관로 중 30%가 50년 이상 노후돼 시민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노후 하수도관이 최근 속출하고 있는 싱크홀의 발생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마포갑)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노후 하수관로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체 하수관로 1만 392.2km 중 30.5%에 달하는 3173.8km가 50년 이상 노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과 도쿄의 거리 약 1154km의 3배에 달하며 환경부 기준인 20년 이상의 노후관으로 환산하면 무려 73.3%에 달한다.


특히 종로구의 경우 전체 하수도관 351km 중 229.8km가 50년 이상 돼 65%의 비율로 가장 높으며 용산구 52.3%(191.3km), 성북구 51.6%(249.7km), 구로구 50.8%(194.6km), 영등포구 49.3%(239.3km), 동작구 43.4%(149.8km) 등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노후 하수도관으로 인해 누수와 수돗물의 수질악화는 물론 서울시 싱크홀 발생의 원인 비율 중 가장 큰 81.4%를 차지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싱크홀인 도로 침하, 동공, 함몰은 총 3328건 발생했으며 그 원인은 하수관 노후화로 인한 부식, 균열, 관의 어긋남, 접합불량, 주변 굴착공사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4년간 약 1조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를 정비할 계획이지만 서울시 예산으로만 지출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으로 알려졌다.

노웅래 의원은 “노후된 하수도관으로 인해 누수뿐 아니라 싱크홀까지 발생해 시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는 만큼 노후관의 신속한 교체를 통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서울시와 환경부, 기획재정부가 예산확보를 다시 검토해 대형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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