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朴 “북핵문제 러시아 적극적 역할 당부”

이서은

local@localsegye.co.kr | 2015-12-01 08:05:36

푸틴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외교적 방법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함께 노력할 것”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적극 추진…나진-하산 물류사업 원활한 추진 위해 협력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11월13일 청와대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로컬세계 이서은 기자]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및 유네스코 방문 등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6시20분부터 40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 발전방안, 극동·시베리아 지역 내 경제 개발 협력 확대를 포함한 실질협력 증진방안, 한반도 및 지역정세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사실상 유일한 비핵화 과제인 북핵문제를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뤄 나가야 한다”며, “북한이 올바른 인식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고해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평가한다”며,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있어 러시아 측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북핵 불용의 원칙하에, 외교적 방법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 간 다양한 실질협력 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러시아의 극동·시베리아 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관계를 보다 호혜적인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양국 경제협력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나진-하산 물류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지난 9월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반도 주변 4개국과 정상외교를 모두 마무리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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